잘못된 공천, 선한목사는 울고 정치목사는 웃는다
잘못된 공천, 선한목사는 울고 정치목사는 웃는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8.06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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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누리는 특혜 공천

증경 총회장 재공천하고

총회장 시무교회 장로 공천?

“감투싸움으로 연합 정신

흩트리고 정치판 만들어”

요즈음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교회의 온갖 비리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 성폭력, 망언, 횡령, 분쟁, 폭력 등으로 선의의 목사들까지 도매금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양들을 돌보지 않고 자기 명예와 권력욕을 위해 노회, 총회, 연합사업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목숨을 걸고 뛰는 목사는 흔한 말로 퇴출대상이다.

오랫동안 총대로 수고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L 총대 장로는 지난 십여 년 총대를 회고하며 “총회장을 뽑을 때에 65세 이상 된 분 중에서 선출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젊은 나이에 총회장이나 임원이 되고나면 임기가 끝나도 자기교회는 돌볼 생각을 안 하고 계속 밖으로 돌며 온갖 감투는 다 쓰려고 변칙과 반칙을 하며 무리수를 두게 된다”며 “특히 어느 연합기관의 경우는 그(?) 한사람 때문에 교단까지 욕을 먹고 있다. 그쪽 노조에서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교회연합사업위원회에서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인선을 정확히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예장통합 총회 교회연합사업위원회 운영내규를 보면 “제1조(목적) 2. 목적: ① 총회가 국내 교회연합사업기관에 파송할 위원 및 이사를 전문화하기 위하여 총회규칙 제3장 제17조, 18조에 근거하여 본 위원회는 총회 특별위원회로 조직하여 운영하며, ② 본 교단이 참여하는 국내 교회연합선교사업기관에 이사, 위원, 대표를 공천하며, ③ 정책연구, 업무제안, 지시 및 총회임원회에 청원하는 제반 업무를 관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예장통합 교회연합사업위원회는 증경총회장인 림형석 목사를 소집자로 하여 11명의 목사 위원과 4명의 장로위원, 1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교회연합사업위원회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해당 위원인 K장로는 “예장통합 총회 기관 및 단체임원, 대표파송 인준조례 제12조(연임)에 의하면 「임원, 대표는 연임할 수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총회 정책상 그 필요성이 인정될 때 연임할 수 있으며, 해 기관의 의견과 공천기구의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요한다」로 되어 있는데 이 원칙도 안 지키고 총회 임원 몇 사람이 재파송 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도저히 용납해서는 안 될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천기구인 교회연합사업위원회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하는데 투표를 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제보에 의하면 이런 공천을 한 기관은 CBS이다. CBS재단이사회는 예장통합 측에서 4명,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3명,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2명, 그 외 교단에서 한명씩 참여해 사장 포함 총 19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예장통합 교회연합사업위원회는 지난 6월 25일 1차 회의를 하고, 6월 30일에 2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105회기 총회 공천위원회에 현 CBS 이사장 손달익 목사(증경총회장/서문교회)를 재공천 했으며 현 총회장 김태영 목사 시무교회 백양로교회 신 모 장로를 CBS 이사로 공천했다고 한다. 물론 9월에 열릴 총회를 통해 확정되겠지만 “교회연합사업위원회에서 NCCK를 비롯한 연합단체에 100여명을 공천하는데, 총회 특성상 일일이 따져가며 확정하기 힘들다. 아마도 이사로 이름을 올린 이들이 그대로 될 것이 자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소식을 접한 복수의 총대들은 “총대들을 하찮게 보는 것인가? 교회연합사업위원회 위원들을 어떻게 봤으면 몇 사람이 이런 장난을 치고 있는가? 그런데도 교회연합사업위원회 위원들이 가만히 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슨 총회 정책상 그 사람들이 얼마나 필요하기에 특정인을 재파송 하는 것인가?”라며 “빨리 정상으로 돌려놓기를 바란다. 연합기관에 사람을 파송할 때에도 적재적소에 합당한 인물을 보내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자기교회 자기사람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고 했다. 또한 “육하원칙(六河原則)에 의해서 왜 그렇게 공천했는지 정확히 밝혀야한다. 그 당사자의 개인 명예나 혹시 이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 순전히 자천으로 추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회장이나 총회 높은 자리를 지내신 분이라면 누구보다 모범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비판했다.

CBS K 이사도 “연합사업도 교단 간에 연합이 잘되도록 공존해야 하는데 로드맵으로 돌아가는 감투자리도 큰 교단이라고 힘자랑을 하며 차례도 지키지 않고 자리를 뺏고 있다. 그들은 자리를 뺏고 연합 사업을 흩어 버리는 훼방꾼이라고 온갖 욕설을 받고 있다. 교단을 위한 척하며 내가 남아서 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목숨 걸고 표 구걸하는 모습이란 꼴불견이다. 정치목사는 추방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팎에서 “이런 공천 발상은 전형적인 기득권 권력의 특혜 공천이며 에큐메니칼 연합정신을 훼손하는 정치”라는 비판이 이번 예장통합 총회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능력 있고 신실하며 신선한 젊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연합사업 공천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한국교회 다음세대 소망이다. 105회기 총대들은 잘못된 교회연합사업위원회 공천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

예장통합 104회기 교회연합사업위원회 명단. 출처 예장통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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