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영 교수 사건 기록한 백서 ‘연꽃 십자가’ 출판기념회 열려
손원영 교수 사건 기록한 백서 ‘연꽃 십자가’ 출판기념회 열려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7.28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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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대학교 복직촉구회 진행해
손 교수, 지속적 종교평화운동 위해
학교로 반드시 복직해야 함을 강조
손원영 교수의 사건과 파면 이후의 일들을 기록한 백서 '연꽃 십자가' 출판기념회가 20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예술목회연구원 제공
손원영 교수의 사건과 파면 이후의 일들을 기록한 백서 '연꽃 십자가' 출판기념회가 20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예술목회연구원 제공

2017년 2월, ‘불당훼손 개운사 돕기’ 모금운동을 펼쳤다는 이유로 서울기독대학교에서 파면당한 손원영 교수가 ‘연꽃 십자가: 개운사 훼불사건과 종교평화’ 책을 출간했다. 지난 5월 출간된 책은 손 교수의 사건을 기록한 백서이다.

손원영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서울기독대학교 복직촉구회를 함께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 제한된 인원의 참석 속에서 치러진 행사는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한국문화신학회, 한국여성신학회, 한국기독교윤리학회, 예술목회연구원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출판기념회는 손원영 교수의 사건들과 대법원 승소, 복직 결정의 경과를 간략히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박경양 목사(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가 축사를 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박 목사는 “이 책의 출판 의의는 부패한 사학에서 쓰러진 손 교수가 일어서는 계기이며 한국의 다종교적 갈등에 평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기독대학교의 요구에 따라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단대책위에서도 손 교수의 설교와 저술에 대한 이단성을 검토했으나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했다”고 책 출판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손 교수를 향한 서울기독대의 이단몰이는 불법”이라며 손 교수의 교수직 복직을 촉구했다.

책 ‘연꽃 십자가: 개운사 훼불사건과 종교평화’ 서평을 전한 허호익 교수(전 대전신학대학교)는 “40명의 글로 꾸며진 ‘연꽃 십자가’의 전체 내용을 다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아 개운사 훼불사건과 손 교수의 대응은 우리 사회에 세 가지 문제의식을 제기한 것으로 읽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다원종교 사회이기 때문에 ‘종교 간의 평화 공존’이 절실하다는 점 △종교적 표현의 자유와 그 한계에 대한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난 점 △불상을 훼손한 것이 ‘가시적 물리적 종교 폭력’이라면, 훼손된 불상을 회복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인 손 교수를 파면한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교권적 제도적 종교 폭력’이라는 점을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허 교수는 끝으로 “손 교수가 소속한 대학 교단,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에서는 ‘본질에는 일치, 비본질에는 자유, 매사에는 사랑’을 교리적 지침으로 삼고 있다”며 “손 교수의 설교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 헌장에서 기독교 신앙의 일치의 공동분모로 제시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과 구세주이심’을 부인한 것이 아니므로 결코 이단이라고 할 수 없다. 나하고 관점이 다르다고 모두 이단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행사는 참석자들이 함께 ‘손원영 교수의 서울기독대학교 복직을 촉구하자’고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017년 학교로부터 파면당한 손원영 교수는 법정 소송을 통해 2018년 8월 1심과 2019년 10월 2심을 통해 승소했다. 결국 지난 4월 교원 재임용 여부를 결정하는 학교 이사회에서 손 교수의 복직을 가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구성원들의 반대 등으로 인해 그는 학교로 복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원영 교수는 “신학적 사유활동과 종교평화운동을 계속 하기 위해 반드시 하나님께서 보내신 서울기독대학교로 다시 돌아가야만 한다”며 “그 곳에 다시 가서 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동역자들의 계속적인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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