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3월 시카고에서 열린 미전도종족회의(The Unreached People Meeting)에 따르면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이란 자신의 종족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기독교인의 자생적인 공동체가 없는 종족집단을 말한다.

당시 회의에서는 ‘자력전도의 능력을 가진 자생적이고 활력적인 교회가 존재해야 한다’는 기준을 정립하며 미전도종족 집단을 향한 선교 전략을 모색했다.

전 세계 교회들은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노력했으며, FTT(Finishing the task)도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설립된 선교연합체 중 하나다. 2004년 설립 이후 1,102개 교단과 주요 국제 선교단체, 교회들이 연합해 미전도종족 사업을 위한 FTT운동이 촉발됐다.

한국교회도 지난 2006년 7월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제세미나를 통해 FTT운동을 인지하고 동참하게 됐다. 단체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2020 세계 교회 지도자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대회’를 열고, 남은 미전도종족의 과업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천 필그림교회(김형석 목사)와 부광감리교회(김상현 목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FTT와 GAP(Global Assistance Partner)주최로 진행되며, 4,800개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방안을 한국과 전세계 교회에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주최측은 선교대회를 거점으로 선교지와 교회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선교지 교회들이 10년 내에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구상중임을 밝혔다.

이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FTT한국 사무총장 박윤환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2-3년 동안은 해외에서 선교 사역을 하기 힘든 시대를 맞이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현지의 교회를 통해 그들이 오지 지역, 미전도종족 지역에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으로 선교의 방향을 전환하고자 한다. 그렇게 되면 향후 선교사들이 굳이 비행기를 타고 현지로 가지 않아도 선교사역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는 공동대회장 김궁헌 목사와 실행총무 안강희 목사,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김궁헌 목사는 “향후 10년 동안 온 세계 교회가 힘을 모아 공동으로 이뤄내야 할 목표는 4,800개의 미전도종족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4,800개의 남아있는 잃어버린 종족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일에 한국교회가 많은 동참을 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김성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