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교회사] 7월 25일, 중세의 수도사 토마스 아 켐피스 사망
[위클리 교회사] 7월 25일, 중세의 수도사 토마스 아 켐피스 사망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7.2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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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헌신’ 운동에 동참해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집필하기도 해
1688년에 그려진 토마스 아 켐피스의 초상화. picryl 갈무리

1471년 7월 25일에 ‘그리스도를 본받아’(Imitatio Christi)로 유명한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가 사망했다. 사망할 당시 그의 나이는 90세가 넘었고 중세 유럽에서 그는 상당히 장수한 편에 속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지금은 네덜란드의 영토인 라인강 하류의 켐펜(Kempen)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1380년에 태어났다. 그는 경건한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켐펜문법학교를 다녔고 13세의 어린 나이에 공동생활 형제단에 들어가 공부했다. 이후 1399년에 그의 형이 원장이었던 성 아그네스 수도원에 들어가 어거스틴 수도회의 수도사가 되어 일생을 그곳에서 지냈다.

토마스 아 켐피스가 살아생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오늘의 헌신’(Devotio Moderna) 운동에 관해서는 그 동안 신학계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영남신대 이용원 교수가 1994년에 쓴 ‘Devotio Moderna 운동에서 본 기독인의 생활’이란 논문에서 이 교수는 ‘오늘의 헌신’ 운동이 토마스 아 켐피스의 신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토마스 아 켐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기독인의 생활의 길잡이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토마스 아 켐피스의 가르침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비판을 제기한다. 그것은 그의 가르침이 주로 내적인 겸손, 복종, 온유 등의 내적인 덕목은 강조하지만 이웃을 위한 기독교적 봉사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세상의 악과 싸워 이기라고 하기보다는 그저 인내로써 참고 견디라고 하는 그의 가르침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마스 아 켐피스의 삶과 가르침이 당대 뿐 아니라 그가 죽고 나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을 닮고자 하는 선한 갈망을 불러 일으켰음에는 틀림없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진리를 따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가장 중요한 영적 고전으로 그 위상을 잃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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