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행정·방역 당국을 향한 제언
기장, 행정·방역 당국을 향한 제언
  • 신비롬 인턴기자
  • 승인 2020.07.22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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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성명서 발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육순종 목사, 이하, 기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입장’이라는 서명을 발표했다. 기장 총무 이재천 목사는 최근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한국교회에 대한 방역지침은 한국 기독교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심각한 정서적 저항감을 불러왔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월 16일에 작성된 성명서에서 기장은 △행정·방역 당국은 기독교 교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방역지침 마련할 것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조장하는 행정당국의 언행을 지양할 것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하여 행정·방역 당국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것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정책과 실행에 있어서 각 부처 간에 일관성을 회복할 것 △행정당국은 종교계와 책임적인 소통을 지속할 것 △관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정부의 정치철학이 반영될 것 △기저 질환자와 노약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독감과 폐렴 백신을 무료로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방역에 헌신하고 있는 분들을 향해 감사를 표하며 온 국민이 협력해 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입장

정세균 국무총리 귀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고하는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그리스도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사회적인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행정·방역 당국과 민간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초기(1월말)부터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총회 차원의 콘트롤 타워인 :코로나19 대응 상황실“을 발족하고, 전국교회에 방역지침을 일관되게 안내해 왔습니다. 그 결과 전국의 교회들은 당국과 총회의 지침을 충실히 수용 반영하였으며, 본 교단 소속 교회에서는 직접 감염이 발생한 경우가 없고, 교회가 집단 감염원이 된 경우도 없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하여 직면하게 된 급격한 변화와 제약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태 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력과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선포해왔습니다. 그러나 교회와 관련된 당국의 지속적인 발언, 그리고 최근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한국교회에 대한 방역지침은 우리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 기독교계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주었고, 나아가 전국의 교회들로부터 심각한 정서적 저항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목도하면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하여 행정·방역 당국에게 다음과 같이 제언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입장>

1. 행정·방역 당국은 기독교 교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방역지침을 마련하기 바랍니다.

정대 다수의 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아닙니다. 관련되었다고 하는 일부 교회조차도 대부분 2차 감염의 피해자입니다. 한국교회는 사회 어느 단체보다 일관되게 성심껏 당국과 교단의 방역지침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언론을 통해 전달되는 당국의 발언은 교회를 감염의 ‘진원지’로 인식하게 하는 여론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조장하는 행정당국의 언행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행정 당국의 종교에 대한 인식이 부분을 전체로 판단하는 편향성에 기초한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모든 교회를 향해 일방적 금지를 명하고, 위반행위에 대한 범칙금을 공지하고,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일요일 아침에 종교행위 자제 방역수칙을 문자로 발송하는 등, 반복되는 당국의 언행은 오히려 지금까지 철저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교회들로부터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3.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하여 행정·방역 당국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행정·방역 당국은 종교계 전체와 기독교 교회를 구분하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종교계를 지칭함에 있어서나, 방역지침의 이행 대상을 가리키는데 있어서 ‘교회’라고 일방적으로 표기하는 것은 종교계 전체뿐만 아니라 기독교계에 대해서도 사려 깊은 자세가 되지 못합니다. 작은 차이가 반복되면서 전국적으로 교회들로부터 당국에 대한 거부감이 고양되고 있습니다. 당국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협력 관례로 교회를 인식한다면, 그동안의 언행에 대하여 기독교 교회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달하기 바랍니다.

4.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정책과 실행에 있어서 각 부처 간에 일관성을 속히 회복하기 바랍니다.

당국의 종교계 관련 대응 과정에서 청와대, 국무총리실, 문체부,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등, 행정·방역 당국 사이의 혼선과 차이가 그대로 노정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일방적 지침이 전달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제제르 ㄹ언급하는 등, 당국의 혼선으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교회 현장에서도 협력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사이에 방역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소통이 있기를 바랍니다.

5. 행정당국은 종교계와 책임적인 소통을 지속하기 바랍니다.

사안이 중할수록 깊은 대화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소통은 행정당국의 기본적인 업무일 것입니다. 행정당국은 사회적 집단으로서 종교계가 갖추고 있는 공적 조직체계를 제대로 파악하여 소통함으로써 방역을 위한 책임성 있는 협조를 얻게 되기 바랍니다. 민과 관의 소통이 명분 쌓기 만남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민관 협치 단계로 발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6. 관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정부의 정치철학이 반영되기 바랍니다.

정부는 성숙한 시민사회를 지향하는 사회적 협치를 주창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협치는 상대방(민)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소통을 바탕으로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수록 민의 협조는 방역을 지속하기 위한 불가결한 요소가 됩니다. 온 국민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기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아니고서는 누적되는 사회적 피로와 갈등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7. 우선적으로 정부는 기저 질환자와 노약자, 그리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독감과 폐렴 백신을 무료로 제공해 주기 바랍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심은 사회적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소가 됩니다. 국민들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환절기를 맞이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대비하여, 기저 질환자와 노약자, 그리고 취약계층에 독감과 폐렴 백신을 제공하는 것은 질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사회적으로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 낼 유용한 방역대책이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재원 확보는, 예를 들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국민건강보험 흑자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방역에 헌신하고 있는 분들에게 다시금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온 국민이 협력하여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족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변화의 불씨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2020년 7월 16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 이재천

 

기장에서 낸 성명서. 출처 한국기독교장로회 홈페이지
기장에서 낸 성명서. 출처 한국기독교장로회 홈페이지
기장에서 낸 성명서. 출처 한국기독교장로회 홈페이지
기장에서 낸 성명서. 출처 한국기독교장로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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