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끌고가 야산에서 살해하고 사체 유기
현지 기독교인들 생명의 위협 느껴

인도 오디샤(Odisha)주 말캉기리(Malkangiri) 지구 켄두쿠다(Kendukuda) 마을에 거주하는 16세 소년 사마루 마드카미(Samaru Madkami)가 지난 6월 4일 돌에 맞아 살해됐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은 이 소년이 예수님을 믿는 신앙 때문에 과격한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에게 살해되었다고 밝혔다.
사망한 16세 소년 사마루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3년 전, 마을 전체에서 사마루의 가정을 포함한 세 가정만 기독교로 개종했는데, 코샤 모사키(Kosha Mosaki) 목사가 ‘베델 가정교회’라는 독립교회로 이 세 가정을 섬기고 있었다. 코샤 목사는 이 세 가정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이유로 과격한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에게 여러 차례 협박받은 뒤,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마을에 가는 것을 중단했다.
한국 VOM은 “사마루는 코샤 모사키 목사가 없을 때 교회 예배를 인도했고 과격한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은 사마루가 예배를 인도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왔다”며 “지난 6월 4일 급진적인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이 들이닥쳐 사마루와 그들은 기독교인 두 명도 함께 붙잡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갔다. 다른 두 명은 도망쳤지만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사마루를 살해해 시신을 토막 내고 산비탈을 따라 그의 시신 일부를 흙으로 덮은 채 도주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희생자 가족은 지난 6월 5일 말캉기리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고 ‘인도 전역 기독교 협회(All India Christian Council)’의 해당 지역 회원 비제이 푸수루(Vijay Pusuru) 목사가 희생자의 아버지 방가 마드카미(Bhanga Madkami)씨의 진술을 도왔다. 희생자 가족은 데바 마드카미(Deba Madkami), 부드라 무카키(Budra Muchaki), 아이타 카바시(Aaita Kabasi), 라부 마디(Rabu Madi)라는 4명의 마을 주민이 사마루를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해 매장된 시신을 수습했다. 현지 기독교인 세 가정은 그 마을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두려워해 비제이 파수루 목사가 그들을 그 마을에서 빼내 근처의 안전한 곳에 머물게 조치했다.
한국 VOM은 “안타깝게도, 과격한 힌두교 민족주의가 인도 전역에 퍼지면서 사마루처럼 기독교 신앙 때문에 핍박받고 심지어 순교하는 기독교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순교자 가족 기금’과 ‘수감자 가족 기금’을 통해 인도의 기독교인 수감자와 순교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헌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