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체계 준수하며 예배 진행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하 중대본)가 지난 8일 발표한 교회의 종교 활동 규제가 10일부터 시행됐다. 이후 혼란스러움 가운데 지난 12일 한국교회는 저마다의 입장을 취하며 예배를 진행했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중대본의 발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앞장서 온 한국교회의 노력에 반하는 것이다. 사회 내 일반 모임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교회의 소모임만을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목한 것은 방역당국의 책임면피용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주장을 펼쳤다.
다만 사랑의교회는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 보건당국이 요구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2일에도 교회는 △출입 시 QR코드 확인 후 질서정연하게 입장 △예배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증상 유무 확인 △예배 전후 이동시, 예배 중 간격 유지 준수 △교회 건물 내 음식 및 단체 식사 금지 △주일 및 수요기도회 등 공적예배 및 주일학교, 전문부서 예배는 준수하되 다락방 및 성경공부 모임과 훈련 등의 소모임 방학, △예배당 입장 시 손소독 및 예배당 소독 등을 실시했다.
한편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는 중대본의 지침 이후 예배의 모임 방식을 일부 변경했다. 교회는 주일예배(1~5부)와 교회학교 주일예배, 수요일예배, 이른아침예배는 예배당예배를 유지했다. 반면, 금요일밤 기도회와 외국어예배는 온라인예배로, 주일찬양예배는 가정예배로 전환했으며, 새벽기도회, 제직부서 집회 및 활동, 선교회 및 기타모임, 청년·대학부 집회 등의 순서는 방역수칙 해제시까지 휴회를 결정했다.
새문안교회는 "코로나19 지속적 확산에 따른 새문안교회 대응방안에 따라 교회일정을 변경한다"며 성도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도 주일예배를 앞둔 지난 10일 '교회방역지침 준수 사역 안내' 공지를 통해 예배 일정을 공개했다. 교회는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등 공적 예배는 현행대로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주일학교 및 대청교구 주일예배 역시 방역지침을 지키며 시행하기로 안내했다.
단, 교회 내 모든 심방은 줌(Zoom)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며, 장례식의 경우 교구교역자의 조문으로만 진행하고, 집단 조문보다 개인조문으로 유가족을 위로할 것을 당부했다. 결혼식 역시 교구교역자가 참석하여 축하하되 식사는 함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외에 다락방 모임, 주일학교 및 대청교구, 양육사역, 국내선교분과 등의 모든 사역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같은 날 소망교회(김경진 목사)도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정규예배를 제외한 교회 내 모든 소모임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망교회는 주일예배(1~5부)와 새벽기도회, 찬양예배, 삼일기도회, 교회학교 주일예배 등의 정규예배는 현재와 같이 진행하되 제직회 및 공동체, 사전 준비모임은 연기 혹은 취소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교회의 교회학교 여름 성경학교 및 수련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기타 모임은 일시적으로 운영 중단하기로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