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언제든 한국을 위해 희생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
“지금도 언제든 한국을 위해 희생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7.1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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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전사자 명단이 적힌 곳 앞에서 아담 맥켄지 장군(오른쪽)과 알란 카메론 장군(왼쪽)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전달하는 박준수 목사(가운데). 박준수 목사 제공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영국의 생존한 참전용사들에

한국교회에서 마음 모아 전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직접 전달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영국의 그레이트브리튼 북부에 있는 지방에 있는 스코틀랜드 한국전쟁기념공원(Scottish Korean War Memorial)에서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스코틀랜드 참전용사 대표인 알란 카메론(Allan Cameron, 92세)과 아담 멕켄지(Adam Mackenzie, 93세)가 세인트앤드류스교회(St Andrew’s URC, Laitwood Road, Balham, London, SW12 9QH) 박준수 목사와 만난 것이다.

박 목사는 부산코이노니아선교회(회장 윤기정), 글로버 투게더(이사장 김교식), 주님의 교회 (김화수 목사 시무), 한국종합환경산업(대표 김항재)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두 명의 장군에게 5만 파운드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전달했다.

한국전쟁 당시 영국은 두 번째로 많은 군인인 5만 7천명을 참전시켰다. 그중 전사자가 1,114명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서부와 로시안 지역의 참전용사들을 중심으로 모금을 해 웨스트로시안시에서 기증한 토지에 한국전쟁기념공원을 자발적으로 건립했다. 현재 영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중 생존해 있는 이들은 40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두 명의 참전 용사를 만난 박 목사는 영국의 린리스고우에 있는 세인트마이클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그 지역의 유일한 한국인 목사로 교회 근처에 위치한 영국 유일의 한국전쟁기념공원과 참전용사들과 친분을 쌓게 됐다. 그 이후로 박 목사가 박사학위를 마치고 런던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전쟁과 관련해 참전용사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던 중,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그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받은 카메론 장군은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유일하게 직접 스코틀랜드한국전쟁기념관으로 참전용사에게 찾아와 지금 영국에 가장 필요한 키트를 전달하여 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달 받은 모든 키트를 영국국립의료서비스(NHS)에 기부하여 한국의 도움으로 영국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도 앞장서고자 한다”며변함 없는 희생정신을 보여주었다. 영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55만 2352명, 사망자가 4만 4천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상위 3위다.

또한 맥켄지 장군은 “지금도 언제든 한국을 위해 희생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박 목사는 “스코틀랜드 참전용사의 대부분은 장로교인 것을 고려할 때 그들은 ‘신앙의 수호자’로서 참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한국전쟁은 거의 ‘잊혀진 전쟁’으로 인근지역 주민들조차도 한국전쟁기념공원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번 전달식에 웨스트로시안시의 대표로 참석한 앤 콜링스(Ann Collings)는 “주변 도로에 한국전쟁기념공원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좀 더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카메론 장군의 딸인 피오나(Fiona)는 “한국전쟁기념공원을 통해 앞으로도 양국간의 우애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며 특별히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 주차장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전달식은 스코틀랜드국교회 홈페이지 1면에 크게 보도될 만큼 양국간의 우호를 증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영국 군인들. 박준수 목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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