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순례] 코로나 블루에도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이유
[독서순례] 코로나 블루에도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이유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7.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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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의 ‘왜 낙심하는가?’
조정민 ‘왜 낙심하는가?’
조정민 ‘왜 낙심하는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오랜 시간 갇혀 지내다 보니,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우울증이라 할 수 있는데, 사람들과의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다 보니,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갑갑함과 우울감을 느끼곤 한다. 코로나19가 끝나고 나서도 미래의 불확실성이 더욱더 커져만 가고, 청년실업의 문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청년들이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우울과 절망의 시대에 우리는 과연 무엇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

베이직교회의 조정민 목사가 집필한 '왜 낙심하는가?'는 조 목사가 직접 강단에서 선포한 일곱 편의 강해 설교를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이 일곱 편의 설교는 모두 인간의 마음에 자리 잡은 낙심, 후회, 우울,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집중한다. 우리는 연약한 인간인지라, 너무나도 쉽게 낙심하고, 후회하고, 우울하고, 두려워한다. 어찌 보면 우리의 힘으로는 이러한 낙심의 수렁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조 목사는 시편 42편을 강해 설교하며, 우리가 어떻게 이 낙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낙심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어야 합니다. 평상시에 우리는 밖에서 들어오는 메시지를 주로 다룹니다. 사람들이 내게 들려주는 말과 보여 주는 이미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문제는 그 숱한 메시지들이 대부분 우리를 낙담케 하거나 힘들게 하거나 분노케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내게 주입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무작정 받아들이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역으로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19쪽)

외부의 메시지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낙심케 되었다면, '코로나 블루'의 원인도 이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마도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TV를 통해서나 인터넷을 통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를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잠이 들 때까지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를 계속 접하게 되면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망의 마음이 밀려와 우울감을 느끼기 쉬웠을 것이다. 그렇기에 조 목사는 이런 외부의 우울한 메시지에 자신의 마음과 귀를 무방비로 의탁하지 말고, 진리의 말씀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라고 강조한다. 진리의 말씀만이 이 절망의 메시지를 이길 힘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왜 낙심하는가?'에 담긴 조 목사의 메시지는 깔끔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조 목사의 메시지가 성경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내는 전통적 강해 설교도 아니었고, 성경인물 한 명의 생애를 심도 있게 풀어낸 인물 설교도 아닌, 무난한 주제 설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메시지를 나처럼 책이 아닌 실제 예배의 현장에서 들은 회중은 책으로만 이 메시지를 읽은 필자와는 조금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조 목사가 유명 언론인 출신이다 보니 설교의 전달력이 그 어떤 설교자보다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 두란노에서 조 목사의 책을 꾸준히 출간하는데, 앞으로 조 목사의 신학적 깊이가 담긴 좋은 책들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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