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려운 시대 가운데
교회의 생존 방향 찾아가기
결정적 기여의 새로운 기회
혁신적 교회 모델 확산해야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한국교회 변화 1순위가 교회출석 교인수의 감소다.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대표)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뒤를 이어 소형교회의 어려움과 온라인예배, 교회학교 학생감소의 가속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로 인한 헌금도 68.8%가 줄었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정부부처에서 모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며 경제 살리기에 앞장 설 정도로 코로나19의 인한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종교현황’에서 전국의 개신교회를 5만 6천개로 본다. 사회에서는 그 중 80% 가량을 미자립 소형교회로 보고 있으며, 교계에서는 대형교회를 900개 정도 1.7%로 보는데, 그렇다면 중형교회는 18%다.
코로나19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교계에서는 중형교회의 위기를 지적한 바 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2020년 한국교회 트렌드로 ‘중형교회 살아남기’를 꼽기도 했다. 300~1000명 규모의 교회를 중형교회로 볼 때, 이런 교회 하나에 작은 교회나 선교지, 기독교 단체들 대략 100개 정도가 붙어있다고 본다. 그런데 중형교회가 무너지면 도미노 현상처럼 관계된 교회와 기관들이 함께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소형교회는 물론 중형교회도 큰 어려움에 처했다. 교인 수 감소와 헌금 감소로 교회 운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온라인 예배와 콘텐츠 개발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주어졌다. 한 교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목회자 60~70%가 생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 달 25일 서대문교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19 연구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숭실대학교 철학과 김선욱 교수는 “코로나19는 하나님께서 교회가 한국 사회 안에서 결정적으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주신 기회”라고 했으며,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는 “변화의 촉진자로서 역할, 근본적 복음의 가치를 전파하는 혁신적 교회 모델의 확산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