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시편산책] 고생 중에 알게 되는 말씀의 가치
[조선어 시편산책] 고생 중에 알게 되는 말씀의 가치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7.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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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9편 71-72절
“고생도 나에겐 유익한 일 그것이 당신 뜻을 알려줍니다. 당신께서 가르친 법이야말로 천만 금은보다 유익합니다.” (시편 119편 71-72절, 조선어성경)

코로나19로 힘겨웠던 2020년 상반기가 지나고 어느덧 2020년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처음에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었을 때, 여름이 되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막상 여름이 되어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혀 꺾이지 않는 것을 보고 사회와 교회 모두 큰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아마도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다수의 교회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여름사역을 계획했지만, 현재는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외부에 나가서 여름사역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여름사역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여름사역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여름사역이 취소와 축소를 피할 수 없기에, 외국으로 나가서 진행되는 해외단기선교와 같은 일정도 대부분 취소된 상황이다. 여름철이 되면 해외단기선교를 떠나기 위해 북적거렸던 인천공항도 올해만큼은 그러한 모습을 재현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로 한국교회는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찌 보면 지금 이 시기야말로 시편 119편에서 하나님께 아뢰는 시인의 고백이 더욱더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시편 119편 71절과 72절을 조선어 성경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고생도 나에겐 유익한 일 그것이 당신 뜻을 알려줍니다. 당신께서 가르친 법이야말로 천만 금은보다 유익합니다.” 시편 119편 71절과 72절에서 “유익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바로 <토브>이다. <토브>는 기본적으로 ‘좋다’, ‘아름답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시편 119편의 시인은 고생과 고난이 자신에게 <토브>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는 고생과 고난을 통해 시인이 말씀의 가치를 분명하게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움과 환난이 아니었다면 하찮게 여겨졌을 말씀의 가치가 고난을 통해 더욱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하나님의 말씀이 천만 금은보다 더 귀함을 시인이 깨달았기에, 시인에게 고난은 상실이 아니라 유익이며,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19가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리고 이 코로나19로 한국교회가 장차 어떠한 미래를 맞게 될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키며 외쳤던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말씀이 있는 바로 그곳에 교회가 있다(ubi est verbum ibi est ecclesia)!" 결국 코로나19는 한국교회에 말씀 이외에 교회가 자랑했던 그 모든 게 풀과 꽃처럼 시들고 말씀만 영원하다는 진리를 분명하게 일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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