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장연 회장 신중식 장로, “장로들이 담대하게 교회 회복을 감당해야”
[인터뷰] 전장연 회장 신중식 장로, “장로들이 담대하게 교회 회복을 감당해야”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7.1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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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신중식 장로(산동교회)
우려 속에 준비된 전장연 수련회
한국교회에 활력의 계기 될 것
교회 회복 위한 장로들 참여 부탁
중요 활동에 함께할 때 큰 보람

많은 우려와 염려 속에서도 전국장로회연합회(이하 전장연)는 7월 8-10일 일정으로 46회 수련회를 준비했다. 매년 수천 명의 장로들이 참여해 대규모로 치러졌던 수련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존의 절반 이하로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낮은 곳에서 하나님의 회복과 함께’라는 주제로 시작한 전장연 48회기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한국교회 초유의 위기 사태를 맞았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교회의 회복이 필요한 이때 전장연 회장 신중식 장로(산동교회)를 만나 한국교회 장로들의 역할과 전장연이 기도하고 있는 회복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자 김유수 기자-

Q. 전장연의 이번 회기 주제는 ‘낮은 곳에서 하나님의 회복과 함께’이다. 전장연 수련회와 함께할 이 주제는 어떤 의미가 있나.

전장연 회장을 맡게 되면서 ‘낮은 곳에서 하나님의 회복과 함께’를 주제로 정했을 땐 위기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가 교세 감소세에서 다시금 회복세로 돌아가길 바라며 그 역할을 장로들이 감당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국교회는 외적으로도 교인들이 심각하게 감소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단의 내부적 갈등으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 안타까운 현실이 한국교회 현주소이다.

끊임없이 한국교회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다니엘서 4장 26-27절을 바탕으로 ‘낮은 곳에서 하나님의 회복과 함께’라는 주제를 정했다.

바벨론 유배 시절 당시 느부갓네살 왕은 이스라엘 민족과 세상에 왕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을 통해 세상 모든 주권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다. 성경에 나타난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회복시켜주실 것을 믿고 낮은 곳으로 임할 때 회복과 부흥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특히 구약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교만할 때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쳐서 낮아지게 하시고, 이를 받아드리고 낮아진 백성들에게 다시 회복과 부흥을 허락하신다. 코로나19로 한국교회가 큰 위기를 맞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위기에서 우리를 회복시켜주실 것을 믿고 믿음으로 낮아지면 하나님의 회복이 함께할 것이다. 코로나 시국에 맞물려 준비한 주제가 꼭 상황에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번 수련회가 무사히 잘 진행된다면 코로나19로 위축된 한국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Q. 우려와 고심도 많았지만 전장연은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수련회를 준비했다. 어떤 과정이 있었나.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수련회를 앞두고 그 누구보다 전장연 회원들이 염려하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전장연 수련회 준비위원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안전하게 이번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많은 회의를 갖고 수련회가 열리는 경주지역의 현지 관계자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방역 작업을 통해 수련회를 준비했다. 수련회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자체 방역수칙을 적용했다. 수련회 직전까지 경주시청 관계자들과 수시로 현장 상황을 체크했고 수련회를 마치는 날까지도 관계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수련회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준비로 올해 수련회도 예년과 같이 전국 장로들의 축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Q. 코로나 시국을 맞아 한국교회가 장로들이 신앙생활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의 시기 장로들의 역할에 대해 말해달라.

교회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장로들이 다음 세대 회복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장로들은 교회와 교단의 위기 상황에서 방관자로 남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교회 갈등이나 분쟁 속에 뛰어들어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이번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믿음이 있는 이들과 믿음이 없는 이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교회 일에 뛰어드는 장로들이 있는가 하면 만에 하나 확진자가 나오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장로들도 있다. 그런데 만에 하나를 생각하고 방관하면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서야 한다. 이는 위기 상황을 무시하고 안일하게 행동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이 위기에 장로들이 똘똘 뭉쳐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교회의 장로들이야말로 이런 때일수록 위축되어서는 안 되고 믿음의 본이 되어 바로 서야 한다.

이번 수련회에 갖는 바람도 이와 같다. 이번 전장연 수련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아무 탈 없이 이번 대회를 마치면 잘 마친 수련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위축된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다. 수련회를 준비하며 오직 이 바람으로 기도하고 있다. 우려도 많지만 회원들 중에는 이번 수련회 개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이번 수련회가 무사히 잘 진행된다면 코로나19로 위축된 한국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Q.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많은 임기를 보냈다. 지난 임기를 어떻게 평가하며, 임기 가운데 보람된 일은 무엇이었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장연의 가장 중요한 일정인 수련회가 절반 이하로 축소돼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임기 가운데 그 외 다른 많은 계획들은 위축된 것 하나 없이, 오히려 전보다 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도 정기 일정과 계획하고 있는 일들 중 하나도 위축되지 않고 해나갈 것이라 자신한다.

회장 임기 동안 무엇보다 보람 있었던 일은 회복이라는 주제와 함께 전국을 순회하면서 여러 장로들을 만난 일이다. 여러 만남에서 많은 장로들과 한국교회를 위해 낮은 곳에서 해야 할 많은 일을 이야기했다. 특히 우리 교단의 갈등 해결과 우리 사회 동성애 문제만큼은 장로들이 나서서 막아야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전장연은 특별위원회로 동성애 대책위를 조직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우리 교단 총회를 바라보면서 싸우는 총회가 아니라 서로 화합하고 하나 되는 총회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앞서 전장연은 총회 문제와 동성애 문제를 중심으로 성명서를 냈고 한국교회를 위해 장로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찾아 실천하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번 지도자 세미나 때에 동성애 관련 특강을 넣었는데 많은 장로들이 지금까지 몰랐던 중요한 부분을 알게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장연의 다양한 활동들은 많은 장로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이 교계의 중요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많은 장로들이 우리의 뜻에 함께해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Q. 남은 임기 동안 계획하고 있는 일과 바람이 있다면.

전장연은 앞으로 수석부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바로 회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작년 전장연은 극한의 대립으로 인해 회장 선거에서 수석부회장이 없는 사태를 맞이했다. 수련회와 더불어 회장 선거는 전장연 운영에 있어 중요한 사안인데, 수석부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치러야 하는 차기 회장 선거는 현직 회장으로서 굉장히 부담되는 부분이다. 남은 임기 동안 관리에 힘써서 다음 회기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지금 현장에서 나의 가장 큰 기도제목이다.

그리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수련회가 끝나면 지금 국회에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한국교회 전반이 반대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 활동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Q. 전국의 장로들이 코로나19로 건강과 사업, 신앙이 위축돼 있다. 전국의 장로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모두가 알고있듯이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어 보이는 대위기를 맞고 있다. 기존에도 한국교회는 큰 위기였는데 거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는 더 급격한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엔 한국교회 규모가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하는데 벌써 이 예측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많은 교회에서 출석률이 50% 이상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목사, 장로들이 한국교회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맞이한 한국교회의 위기가 하나님 앞에 교만했던 우리의 모습을 깨닫게 하기 위한 진노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시는 것 같다.

나는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를 버리지 않고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회복 시켜 주시는 과정에 교회 지도자들은 교만을 버리고 낮은 자세로 낮은 곳에서 하나님의 회복의 역사에 함께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제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바른 신앙을 되찾아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의 가장 시급한 일은 신앙생활을 되찾는 일이고 예배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믿음을 담대히 세워나가야만 한국교회 위기 극복과 예배 회복에 이를 수 있다. 장로들이 누구보다 담대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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