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호] 하나님이 창조하셨던 지구, 태초 그때로 돌아가나.
[95호] 하나님이 창조하셨던 지구, 태초 그때로 돌아가나.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20.07.0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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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몸무게에 미친 영향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 인류"
코로나 앞에서 휴머니티가 무엇인지 질문

확 찐, 확 찐, 확 찐·····넉 달 넘게 이어진 코로나사태가 이런 판정을 양산하고 있다. 확진(確診)이 아니고 ‘확 찐’이다. 살이 확 쪘다는 거다. 판정은 집에 있는 체중계다. 이 저울에 올라가 숫자와 직면하기란 살 떨리는 일이다. 내려올 때마다 사람들은 궁금하다. ‘나만 이렇게 살찐 거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한국인의 몸무게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코로나사태 반년동안 몸무게가 달라졌다. C&C플랫폼 ‘틸리언 프로’에서 401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1,718명이 43% '체중이 늘었다'고 답했다한다. 특히 40대 여성 과반인 51%가 체중이 늘었다고 한다. 이유는 바로 주말에도 TV보고 '집콕' '방콕'하고 운동을 중단하고 과식을 한 것이 한몫을 했을 것이라 한다. 확진자 피하려다 ‘확찐자’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다음은 아프리카 오지의 나라 차드의 아름다운 문인 무스타파 다렙의 글이다. “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 인류, 그리고 무너지는 사회, 바이러스가 지구를 뒤덮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인가가 나타나서는 자신의 법칙을 고집한다. 그것은 모든 것에 새로운 의문을 던지고 이미 안착된 규칙들을 다시 재배치한다. 다르게··· 새롭게···서방의 강대국들이 시리아, 리비아, 예멘에서 얻어내지 못한 (휴전, 전투중지)것들을 이 조그마한 미생물이 해내었다. 알제리 군대가 못 막아내던 리프지역 시위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었다. 기업들이 못해내던 일도 해냈다. 세금 낮추기 혹은 면제, 무이자. 투자기금 끌어오기, 전략적 원료가격 낮추기 등···시위대와 조합들이 못 얻어낸 유류가격 낮추기, 사회보장제도강화 등등도 이 작은 미생물이 성취해 내었다.

순식간에 우리는 매연, 공기오염이 줄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시간이 갑자기 생겨 뭘 할지 모르는 정도가 되었다.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으며 ‘약함’과 ‘연대성’이란 단어의 가치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가난하거나 부하거나 모두 한배에 타고 있음을··· 시장의 모든 물건들을 맘껏 살수도 없으며 병원은 만원으로 들어차있고 더 이상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들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는 우린 모두 똑같이 연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것도···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할 수없는 주인들 때문에 차고 안에는 고급 차들이 잠자고 있으며 미세먼지와 매연가스를 없애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단 며칠만으로 세상에는 사회적 평등(이전에는 실현 불가능해 보였던)이 이루어졌다.

공포가 모든 사람을 사로잡았다. 가난한 이들에게서부터 부유하고 힘 있는 이들에게로··· 공포는 자기자리를 옮겼다. 우리에게는 인류임을 자각시키고 우리의 휴머니즘을 일깨우며··· 화성에 가서 살고 복제인간을 만들고 영원히 살기를 바라던 인류에게 그 한계를 깨닫게 해주었다. 하늘의 힘에 맞서려했던 인간의 지식 또한 덧없음을 깨닫게 해준다. 단 며칠이면 충분했다. 확신이 불확실로, 힘이 연약함으로, 권력이 연대감과 협조로 변하는 데에는··· 아프리카가 코로나에 안전한 대륙이 되는 것, 많은 헛된 꿈들이 거짓말들로 변하는 데에는 단 며칠이면 충분했다. 인간은 그저 숨 하나, 먼지일 뿐임을 깨닫는 것도···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가치는 무엇인가? 이 코로나바이러스 앞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섭리가 우리에게 찾아와 드리울 때만을 기다려야 하나. 전 세계가 하나같이 직면한 코로나바이러스 앞에서 우리의 휴머니티가 무엇인지 질문해볼 수밖에 없다. 집에 들어 앉아 이 유행병이 주는 여러 가지를 묵상해보고 살아있는 우리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바이러스보다 힘없는 인간이 지금 까지 지내오며 오만하고 잘난 척 했던 것들 다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떵떵거리던 항공사도 자동차회사도 조선소도 동네구멍가게까지도 거덜나게 생겼다. 항공사, 자동차회사가 망하면 정유회사가 망하고 정유회사가 망하면 중동 산유국이 망할 것이다. 도미노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인류문명을 바꾸고 있다. 태초에 깨끗한 지구를 창조하셨던 그 시절로 되돌리시려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우치도록 이런 반성의 기회를 주신 건 아닐까? 바벨탑을 쌓으려 했던 인간들이여! 제발 잘난 척하지 말자!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전 NCCK 감사
CBS방송국 전 재단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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