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거리, 갈등으로 물들다
평화의 소녀상 거리, 갈등으로 물들다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7.07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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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1446차 수요집회
소녀상 지킴이 학생들과 진행해
‘자유연대’ 단체, 맞불집회 펼쳐

지난 1일 서울 수송동에서 펼쳐진 1446차 수요집회 현장. 김성해 기자
지난 1일 서울 수송동에서 펼쳐진 1446차 수요집회 현장. 김성해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 이하 정의연)의 1446차 정기 수요집회가 지난 1일 평화의 소녀상과 10m 가량 떨어진 서울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진행됐다. 지난 6월 24일, 정의연의 해체를 요구하는 ‘자유연대’로 인해, 28년간 진행해 온 ‘평화의 소녀상’ 앞이 아닌 거리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집회였다.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이하 천주교 여성공동체) 주관으로 진행된 집회에서 이나영 이사장은 “지난 6월 26일 이용수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세 가지 공통과제를 확인했다”며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지지하며 △가칭 ‘위안부 역사 교육관’ 건립 △한일 청년 및 청소년 교류 확장△피해자 생존 지역 단체들과 함께 수요집회를 진행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우익과 한국 극우에 맞서 역사적 진실을 기록하고 알리며 가르칠 장소가 절실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일 청년 및 청소년 간 교류를 통해 연대의 씨를 뿌리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은 지난 1일 수요집회에서 이용수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3가지의 공통과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성해 기자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은 지난 1일 수요집회에서 이용수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3가지의 공통과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성해 기자

이 이사장은 또 정의연의 해체를 요구하고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정의연 해체, 소녀상 철거를 외치며 위안부 역사를 부인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자들과 식민지 역사를 부인하는 단체들이 여전히 우리 주변에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 사이에서 오해와 갈등을 조장하고 상처를 헤집으며 틈을 벌리려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정부의 공식사죄, 법적 배상, 올바른 역사교육 실시, 일본군성노예제문제 적극 해결 및 악의적인 왜곡과 인권침해 중지를 촉구했다.

이날 평화로 거리에는 정의연 수요집회 단체와 함께 자유연대 단체의 맞불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었으며, ‘소녀상 지킴이’를 자처하는 대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주변을 둘러싼 채 앉아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둘러 앉아 농성을 이어가며 소녀상을 지키는 '소녀상 지킴이'. 김성해 기자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둘러 앉아 농성을 이어가며 소녀상을 지키는 '소녀상 지킴이'. 김성해 기자

한편, 자유연대를 포함한 정의연과 윤미향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자, 정의연 이사 정태효 목사(성수삼일교회)는 지난달 5일 유튜브 채널 ‘사무리’를 통해 윤미향 의원과 이용수 할머니, 정의연 단체 등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입장을 펼쳤다. 정태효 목사는 논란 사항들에 대해 “정의연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관련 내용에 대해 팩트 체크 되어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 확인을 먼저 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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