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하나님과 동행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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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6.2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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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 직장인 CEO 사명포럼 열려
선교적 사명으로 일터를 변화시켜야
직장선교, 신천지 신도와 비정규직 품어야
왼쪽에서부터  김진혁 장로, 문기서 집사, 노명헌 목사, 명근식 장로, 김태연 목사. 이경준 기자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가려는 기독교인에게는 직장은 여간 고통스러운 공간이 아니다. 기독교인의 삶과 직장인의 삶은 배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독교인 CEO들의 직장 내 갑질, 부당해고, 임금채불 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기독 직장인들에게 신앙 안에서 직장과 직업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비영리법인 ‘더 모자이크’가 주최한 ‘제1회 한국 기독 직장인 CEO 사명포럼’은 22일 서울 종로구 카페 길동무에서 열렸다.

이영철 목사(더 모자이크교회, 비영리법인 더 모자이크 대표)의 개회기도로 시작된 기독 직장인 CEO 사명포럼은 노명헌 목사(위례창곡교회, 한신대학교 초빙교수)와 김진혁 장로(한국취업 컨설턴트협회 대표), 명근식 장로(한국직장선교 사회문화원 원장), 문기서 집사(서울홀리클럽 사무총장), 김태연 목사(GPI 한국전문인 선교원 원장)가 패널로 나섰다.

‘일터의 성경적 사명’이란 주제로 발표한 노명헌 목사는 “직업(일)을 뜻하는 독일어 ‘베루프(BERUF)’는 소명, 부르심을 말한다”며 직업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고 정의했다. 노 목사는 “즉 일이란 하나님이 인간의 수고를 통해 인류를 먹이고 입히고 잠자리를 마련하며 보살피시는 도구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사상은 일의 목적을 생계 해결에서 이웃 사랑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입에 풀칠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무거운 부담에서 해방시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에베소서 6:5-9 말씀을 소개하며 “예수 안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상급도 받게 되는 만큼 직원들은 고용주가 지급하는 대가의 크고 작음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가 없으며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직장이라는 마음으로 온 마음 다해 성실한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노 목사는 고용주에 대해서도 “바울은 고용주 자신도 그들 역시 그리스도의 종임을 알아야 한다”며 “고용주들은 종이 주인을 대하듯 깊이 존중하는 마음으로 고용인들을 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터 Mission Life Style’이란 주제로 발표한 김진혁 장로 역시 기독교인에게서 일터는 소명임을 강조하며 물리적으로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인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일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김 장로는 “물리적인 1시간, 1일, 1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예수님은 3년의 공생애를 사시면서 구약에 수많은 예언을 다 이루셨고, 마틴 루터는 63세까지 살며 페스트로 고아가 된 아이들 20명을 키우면서도 3만당도 넘는 책을 저술했다. 기독교인은 그저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닌 소명을 확인하고 하나님과 함께하며 하나님이 원하신 가치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터를 변화시켜라’라는 주제로 발표한 명근식 장로는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사회가 변해도 기독교인이 따라야 할 원리와 기준은 성경”이라며 “직장 안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 장로는 “다니엘과 요셉 등 성경 인물을 소개하며 유혹이 따르고, 눈앞에 위기가 오더라도 기독교인으로서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며 “직장 안에서 기독교 문화 창달을 위해 보내셨다는 선교적 사명감을 가지고 일터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문기서 집사는 이단에 빠진 직장인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장선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준 기자
문기서 집사는 이단에 빠진 직장인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장선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준 기자

‘일터의 선교적 나침반’이란 주제로 발표한 문기서 집사는 직장 선교의 방향과 대상에 대해 조언했다. 문 집사는 “기독교인들은 사회적으로 외면받는 이들을 품고 선교해야 한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외면받는 이들은 신천지 등 이단에 빠진 직장인들이다. 이들을 차가운 시선으로 구분하지 말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회와 직장선교회가 나서서 그들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집사는 “비정규직 문제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처우가 열악해지고 외면받고 있다”며 “비정규직 역시 기독직장인이 섬겨야 할 이웃”이라고 덧붙였다.

일터의 무릎경영과 무릎마인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태연 목사는 무릎 비즈니스를 이뤄가기 위해서는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기 △코로나19 이후 섬김에 대한 정의 다시 세우기 △갑질 기업인들이 핑계 대지 않도록 기독교인이 앞장서 기업 문화 바꿔가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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