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평]코로나 이후의 교회
[뉴스비평]코로나 이후의 교회
  • 권혁률 교수
  • 승인 2020.06.2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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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 투데이>가 국내 언론매체에 보도된 교회(개신교) 관련 뉴스를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단하는 ‘주간 빅데이터 뉴스리뷰’에 의하면 6월 둘째 주 교회관련 이슈는 ‘수도권 개척교회 집단감염’으로, 핵심 키워드는 ‘확진자’로 나타났다.

용인과 기흥, 서울 구로구 등 수도권 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13일 현재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개척교회의 집단감염은 물류센터와 방문판매 등에서 유래된 ‘n차 감염’이었지만 감염이 용이하고 생활방역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 많아 우려를 자아내며 집중조명을 받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교회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언론보도에서는 비교적 조심하며 차분한 논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석에서는 “천주교와 불교에서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데, 왜 개신교회에서는 계속 확진자가 나오냐?”며 한국교회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번 코로나19사태 속에서 한국교회는-물론 개신교회뿐 아니라 종교계 전체가 비슷하지만 뚜렷한 역할을 감당한 것이 없다.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는커녕, 종교적 신념과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방역활동에 걸림돌 역할을 하는 존재로 그 위상이 초라하게 자리매김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코로나19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가동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이제 ‘코로나19이후’는 생명의 원리가 다시 확립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런 측면에서 교회의 역할이 요구되었다. 숭실대 김선욱 교수는 최근 교계의 한 세미나에서 한국사회가 이러한 근원적 성찰이 바로 교회에서 시작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코로나19가 위협하는 생명에 대해, 그 생명이 참으로 무엇이며 구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고, 물질주의적 탐욕에 스스로 휘둘리지 않은 채 인간 욕망의 죄성이 사회적으로 발현되는 것에 날카롭게 비판하는 모습으로, 또한 자연을 보살피며 공존의 길을 찾는 주체의 모습으로 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런 교회의 노력이 거의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는 가운데, ‘부산 온천교회’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때 집단감염의 발생지로 비난받던 온천교회가 “지역사회에 진 빚 갚겠다”며 완치자 가운데 헌혈이 가능한 교인 21명이 단체로 혈장을 공여해 코로나 퇴치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교회가 지금이라도 ‘생명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 다시 확인시키며 생명 살리기에 앞장서야만 ‘코로나 이후 시대’ 교회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권혁률 교수<br>(성공회대 연구교수,전 CBS 대기자)<br>
권혁률 교수
(성공회대 연구교수,전 CBS 대기자)

권혁률 교수

성공회대 연구교수

전 CBS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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