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및 신체적인 위기에 처해
한국 선교단체 워크숍·세미나로
대응방법 및 향후 과제 논의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위기에 처해있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찾아왔다.
지난 5월 초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사장 이규현 목사, KWMA)가 발표한 '코로나위기 선교사 실태조사 설문결과' 자료에 의하면 해외 파송 선교사 중 한국으로 임시귀국한 선교사가 18.1%이며, 본래 선교지를 떠나 제 3의 지역으로 이동한 선교사의 비율이 2.8%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코로나19 등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자발적으로 철수된 선교사들은 사역지를 잃어버린 듯한 충격과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한 좌절감.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 할만한 장소 및 이후 거주할 곳에 대한 고민 등으로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다. 또 언제 선교지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예측도 어렵고, 선교지를 변경해야 할 상황까지 놓인 이들은 자신의 선교 비전에 대한 회의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여러 선교단체들은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과 다음 사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GMS 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 김정훈 목사, 이하 GMS)는 한국위기관리재단(이사장 김록권, 이하 KCMS)과 함께 ‘한국 선교단체의 상황별 코로나19 위기대응 워크숍’을 개최했다.
경기도 화성시 팔달면 GMS 본부에서 마련된 이번 워크숍은 여러 선교단체의 대표 또는 부서장, 위기관리 담당자 20여 명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선교사들의 케어 현황과 향후 과제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GMS 대책상황실 전호중 총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또 이번 사태가 장기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향후에도 N데믹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선교사들이 이러한 사태에 대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이후에도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GMS가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상황 브리핑을 듣고 GMS 산하 선교사들의 위기 사례를 기점으로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각자 논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앞서 11일 KCMS와 ACTS 네팔선교연구원(원장 권준호 목사)이 진행한 ‘다음 사역 준비 세미나’에서는 비자발적 철수한 선교사들이 선교지 재배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도 펼쳐졌다.
단체는 “한국 선교단체들과 한국교회가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선교사들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동안 여러 선교단체들과 뜻있는 교회 및 성도들이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들을 위해 디브리핑, 휴식, 위로의 자리들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적잖은 선교사들이 다소나마 쉼과 회복의 기회를 가졌지만 이것으로는 양적, 질적으로 충분하지 안고 더욱 많고 좋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기대했다.
'다음 사역을 준비할 때 고려할 사항들은 무엇인가'란 제목으로 발제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영여학과 김한성 교수(네팔선교연구원)는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선교사들을 향해 '하나님이 재배치하는 선교사'라고 명칭하며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실 것이고 선하게 이끄실 것이다. 이들은 새로운 사역지에서 이전 사역의 경험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몇 배의 더 많은 사역을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독려했다.
김한성 교수 외에도 세미나에서는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들이 추후 선교지 재배치에 대한 신학적 접근과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는 논의 등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