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국회의원 60여 명, 기도회에 참석해
"믿음을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를 세워주길"
제21대 기독 국회의원들이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기도했다.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회장 김진표 의원) 주최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 주관으로 진행된 '제21대 국회 개원 조찬기도회'는 24일 오전 7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기도회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예년에 비해 참석 인원을 대폭 축소했으며, 현장에는 각 교단 총회자들과 연합기관 대표, 기독 국회의원 6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행사는 기도회준비위원장 소강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총회장인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개회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대한민국 내 기독의원이 약 120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독의원들이 믿음을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를 튼튼히 세워주길 바란다.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기독의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의원(수원중앙침례교회)이 연단에 올라 환영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는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 위기 속에서 시작하며, 난관에 봉착한 남북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놓여있다"며 "믿음의 선배들이 기도를 통해 나라의 어려움을 해결했던 것처럼, 21대 기독의원들도 오늘 이 자리를 출발점으로 삼고, 경제 위기 극복과 국민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개회사와 환영사를 마친 뒤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총회장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가 대표로 기도했으며, 미래통합장 이채익 의원(울산수암교회)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원주삼천강교회)이 각각 시편 10장 1-2절과 마태복음 6장 31-33절을 봉독했다. 이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인자와 공의를 노래하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성경에서 구약은 율법을, 신약은 은혜를 말하고 있다. 두 가지가 항상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지 한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제21대 국회도 공의와 사랑으로 균형을 이루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도자가 인자한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어 그는 "공의와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국민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국회의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권면했다.
설교를 마친 후에는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이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직전 총회장인 류정호 목사(백운교회)와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 및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장 문수석 목사(벧엘교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하늘빛교회)가 △21대 국회와 대한민국을 위해 △코로나19 극복과 국가안정을 위해 △한국교회와 민족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축하메시지와 박병석 국회의장의 인사말,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윤보환 감독(영광교회),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수정교회)의 격려사에 이어 원내 제1당과 2당 대표들이 한국교회를 햐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 의원은 "어느 때보다 예수님의 정신, 말씀이 절실히 강구되는 시대다. 연대와 평화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세상에 구현될 때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며 "개원을 맞아 국회조찬기도회의 힘찬 출발을 함께하는 자리에 새롭게 가입한 초선 의원들을 축하하며,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을 대신해 인사를 전한 김기현 의원(울산대암교회)은 "현장 정치에선 대립이 발생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기독의원들이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며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데 힘써왔다"며 "이 좋은 전통을 21대 국회에서도 잘 이어가, 훗날 역사적 평가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건강한 국회를 만드는 중심축이었다는 내용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총회장 장종현 목사(백석대학교)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