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0주년, 끝나지 않은 그날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끝나지 않은 그날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5.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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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정성경 기자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열흘 동안 시민의 피를 흘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한 지난 18일, 한 젊은 목회자 페이스북에 전두환의 사진과 함께 23명의 목사 이름이 올라왔다. “1980년 8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목사들이 모여 전두환 국보위상임위원장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던 목사들이라며 “명단에 있는 목사 중에는 이미 고인이 된 이들도 있는데 이중 유족에게 사과하고 참회 성명을 발표한 사람은 16년이 지난 후 1996년에 발표한 괄호 안에 있는 신현균, 지원상 목사 단 두 사람 뿐”이라며 “한경직, 김준곤, 김창인, 최태섭, 조향록, 김지길

정진경, 김인득, 강신명, 김용도, 김윤식, 김해득 민영환, 박정근, 박치순, 유흥묵, 이경재, 이봉성 장성칠, 조덕현, 문만필, (신현균, 지원상)”이라는 명단을 공개했다. 이어 “한국교회 원로들의 진심 어린 사죄와 진정한 회개가 이루는 그날까지 나는 매년 이 사진들과 명단을 5월 18일마다 공개적으로 게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 8월 6일 광주민주화 운동의 희생이 생생히 전해지는 그때 한경직 목사와 김준곤 목사 등 23명의 대표적인 기독교 지도자들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조찬기도회'를 드렸다. 이날 정진경 성결교 증경총회장은 당시 전두환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향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책을 맡아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악을 제거하고, 정화할 수 있게 해준 데 감사하다”라고 기도했다. 당시 조찬기도회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지금까지 신현균, 지원상 목사를 제외한 21명의 목사들이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향해 사과하지 않았다. 심지어 작년 2019년 12월 12일 “전두환 씨 부부와 김장환 목사는 12·12 쿠데타 주역 최세창, 정호용 씨 등 10명이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고급 식당에서 고급 샥스핀이 포함된 요리를 즐기는 모습이 보도되어 5·18민주화 유족들이 울분을 토한 바 있다.

이후로도 개신교는 여전히 정치세력과 결탁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5·18 민주화운동을 맞는 5월 18일이 되면 특정 교단이나 교계 연합단체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날의 부끄러움을 기억한다. 시민단체나 교계 단체에서도 이에 대한 성토의 반응이 있음에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개신교가 한 목소리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은 꼭 한번 되짚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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