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오스] 코로나19 시대의 지역 장애인과 함께하는 복지선교 전략모색 ①
[엘레오스] 코로나19 시대의 지역 장애인과 함께하는 복지선교 전략모색 ①
  • 이상록 목사
  • 승인 2020.06.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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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더욱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장애인을 비롯한 쪽방 거주민들, 그리고 노숙인 등이 그렇다. 그들에게는 평소 지원되던 밥과 음식과 의료지원, 주거지원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안전 취약계층 중에 지원이 절실한 이들이 누구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혼자 고립된 채 생활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들에게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3월 4일자 뉴스토마토 '코로나에 장애인들이 위험하다'에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위기·재난 상황에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다차원적인(중층적인)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별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대규모 지역 발병으로 이어질 경우, 장애인 돌봄·지원 서비스 체계가 붕괴되면서 감염병의 위험과 동시에 작은 생활 하나 하나에서 큰 불편을 경험하게 되고, 돌봄·지원공백이 발생하여 생존의 위협을 받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난번 대구의 상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가 제도적인 차원의 돌봄·지원서비스 체계가 붕괴될 때, “가족 외에 누가, 또 어떻게 장애인들을 돌보고 지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결국 장애주민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지역사회와 같은 입장을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들이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가까운 지역 내에서 장애인과 함께 입장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웃)과 지역의 공동체 역량, 즉 지역의 복지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재난 상황에서 교회의 장애인복지선교의 방향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교회의 장애인 사역에 대한 관심은, 장애인 성도들의 예배와 지역 내 장애인복지시설의 운영 정도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는, 코로나19의 위기·재난 상황에서 지역의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까운 이웃이나 지역사회의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장애인복지선교의 사역 방향이 교회중심에서 지역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장애인복지선교의 방향을 교회중심에서 지역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지역 속에서 장애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웃)과 사업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의 복지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지역 속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에 앞으로 몇 차례의 기고를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지역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적 접근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이상록 목사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이상록 목사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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