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 해법 논의하는
초청강연과 토크콘서트 개최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가 ‘한반도 평화! 해법은 있는가’를 주제로 지난 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6.15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국내 통일 전문가들이 모여 남북관계 현황을 살펴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토크콘서트를 시작하며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6.15 공동선언 이후 선언이 실천되는 과정에서 부침이 없지 않았다”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남북관계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진 초청강연에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대두된 대북전단 문제에 대해 설명하며 남북관계를 위한 시민사회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대북전단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대북전단 문제는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 내용이니 우리정부는 이를 막으려 더 확실하게 노력했어야 했다”며 “정부와 여당이 나서 대북 전단 살포를 분명하게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합의를 정확히 이행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만 새로운 미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의료보건 협력과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 남북 군사합의서 이행 등의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고 우리가 교착된 정세를 타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해 무엇이 우리 공동체에게 필요한지 자신 있게 얘기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토크콘서트 시간엔 김진향 기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조영미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최은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사무처장이 패널로 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의견제시를 이어갔다.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도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는 2000년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6.15공동선언 2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27일 발족했다. 준비위원회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YMCA, YWCA 등 종교단체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한 연대기구들과 민주노총, 전농 등 각계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