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번개(교주 양향빈, 혹은 전능신교)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교주, 이하 신천지)의 포교 수법이 유사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진용식 목사는 22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이하 한상협)가 주최한 ‘신천지, 동방번개교 대책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서 동방번개와 신천지에 대해 설명하고, 동방번개를 경계해야 할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진 목사는 동방번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진 목사에 따르면 동방번개는 1989년 조유산에 의해 중국에서 창교했으며, 여성인 양향빈이 예수의 영을 받은 재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방번개라는 명칭은 마태복음 24장 27절 말씀인 ‘번개가 동편에서 서편으로 번쩍이듯 재림한다’에서 유래되었으며, 동방인 중국에서 재림주가 내려와 서방으로 진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 목사는 “동방번개는 신도들의 재산을 착취하고, 결혼과 교제를 금지해 중국사회에서 문제 되어 왔다”며 “중국 당국의 체포령으로 조유산과 양향빈은 미국으로 피신했으며, 동방번개 신도들은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등으로 진출해 포교 활동하고 있다. 난민신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그들의 입국을 막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방번개의 포교 수법인 ‘내부정탐’과 ‘사전공작’이 신천지의 ‘추수꾼 전략’과 비슷하며 비기독교인과 타 이단 신도들, 장애인들이 포교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신천지와 포교 수법에 공통점이 있다”며 “신천지를 제대로 알지 못해 신천지 확산을 막지 못했다. 동방번개에 대해서도 정체와 포교전략을 몰라 동방번개가 확산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동방번개에 대해서 낯설더라도 그들의 정체에 대해 공부하고,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진 목사는 동방번개를 막기 위해서는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삼갈 것 △지속적으로 이단세미나를 열어 이단에 대해 공부할 것 △정탐인에 대해 항상 경계하고 색출에 노력을 다할 것 △구원의 확신으로 이단교리에 미혹되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진 목사는 신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내부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며 “이만희 교주는 1984년 천년왕국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천년왕국 안에서는 사망과 질병, 환난의 역사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코로나19 전국확산이 신천지로부터 시작됐으며, 사망자들도 발생하고 있다. 신천지 교리가 거짓이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천지 집단 신도들의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등 이단 신도들에게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강신유 목사(광주상담소장)의 기도와 김종한 목사(전남상담소장)의 설교, 고광종 목사(인천상담소장)의 축도 순으로 드려졌다. 김종한 목사는 ‘구령상담의 필요성(마23:13-14)’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께서 다 이루셨으며, 우리가 더 추가할 필요는 없다. 덧붙이는 것은 이단”이라며 “이단 상담은 구원을 받지 못해 미혹되는 것이다. 정확한 복음 전파에 중점을 두고 이단상담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