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호] 하나님이 만든 가정, 그 영원한 안식처
[91호] 하나님이 만든 가정, 그 영원한 안식처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20.05.2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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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가족구성원의 안식과 휴식처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창조의 섭리에 따라 하나님께서 설립하신 공동체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가정도 함께 만드셨다. 가정은 남녀 두 사람이 부모를 떠나, 독립해서 사랑과 책임감을 수반한 이념적, 육체적 연합을 이룸으로써 형성되는 하나님이 세우신 제도 중 가장 으뜸이다. 가정은 교회라는 신앙공동체가 형성되기 훨씬 이전에 형성된 가장 기본적인 작은 단위의 신앙공동체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친히 가정 안에 거하시고 가정을 통하여 역사하심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한다. 가정은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곳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바이지만 우리 집에도 아들 둘에서 손자가 둘 나왔다. 얼마나 귀하고 예쁜지 모른다.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쁨이 있다. 필자는 6대를 보아왔지만 대를 이어 자손이 나온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다. 특히 ‘내리사랑’이란 말을 실감한다.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트리시고 하얀 모시한복을 입으신 증조할아버지의 무릎에서 조잘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할아버지, 아버지, 필자, 아들, 손자까지 6대를 보며 내려왔다. 우리 집은 장수하는 집안이어서 잘하면 7대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는 성경에서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정을 통하여 배출되고 또 하나님의 가정을 중심으로 역사하신 사실을 볼 수 있다. 모세, 사무엘, 세례요한, 예수님 등은 하나님이 미리 그 부모에게 예고하시고 부모를 먼저 훈련시키시고 부모의 경건한 신앙을 통해서 길러낸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이처럼 가정은 자녀를 낳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별히 구약시대의 히브리 사람들은 자녀의 출생을 하나님의 선물, 즉 창조주의 은혜와 축복의 표시라고 여겼다. 가정은 자녀를 출산하는 하나님의 축복의 장 인 것이다. 또한 구약시대의 가정은 자녀들의 종교교육의 중요한 장이었다. 부모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녀들을 종교적으로 잘 성장하도록 가르치는 일이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는 일은 부모의 특별한 의무였다. 구약시대의 히브리가정은 하나님의 뜻이 구체적으로 전달되고 생활화되는 곳이었기 때문에 가정은 종교적 공동체로서 자녀의 신앙을 책임지는 종교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이 되었다. 이처럼 신앙적 가정은 하나님의 임재를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터전이었고 신앙적 성장의 통로역할을 수행하였다.

가정은 가족구성원의 안식과 휴식처이다. 가정은 육체적 안식처이다. 여기서 안식이라 함은 하나님의 창조사역 기간 중 하나님께서 7일째 안식하심을 그 기원으로 삼을 수 있다. 아브라함이 마므레 상수리 나무근처에서 여호와께 쉬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만드신 가정은 가족 구성원에게 참된 안식과 휴식을 가져다주는 처소가 되어야 한다. 가정은 육체적 안식처일 뿐만 아니라, 영적안식처이어야 한다. 여기서 영적 안식처라 함은 영적으로 쉬는 것, 즉 기도를 중단하거나 하나님의 말씀묵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즉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라는 명령을 받고 여호와께 “주의 길을 보이사 인도하여 주소서”라고 청했을 때, 여호와께서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는 말씀에서의 안식을 말하고 있다.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작가 마르셀프루스트는 어려서 병치레를 자주했다. 그러나 가족의 따스한 보살핌 속에서 자랐기에 커서도 어린 시절을 행복의 원형으로 여겼다. 어른이 된 그는 카스텔라 일종인 마들렌과자를 먹다 어린 시절 고모가 홍차와 함께 건네준 이 과자 맛을 잊지 못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나서는 소설을 쓰게 된다.

행복의 필수조건에 대해 어릴 때는 ‘가족’이라고 답하지만 고3이 되면 ‘돈’이 선두에 오른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이라는 의미는 축소되고 쇠퇴해간다. 사촌끼리도 모르는 사이가 되고 삼촌, 이모가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가정이 허물어지고 있다. 어느 초등학생이 이런 시를 썼다. ‘엄마는 나를 예뻐하고, 냉장고는 내게 먹을 거를 주고, 강아지는 나와 놀아주는데,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어른이 아이와 대화도 잘 나누는 법이다. 어린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어른이 철부지처럼 신나게 구는 세상이 언제나 가능할까.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에겐 어린이가 행복의 상징이었다.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전 NCCK 감사
CBS방송국 전 재단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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