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아동문제 해결위해
전세계 정부에 관심과 지원 촉구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 지도자의 모임인 ‘어린이를 위한 수상자와 지도자의 모임(Laureates and Leaders for Children)’이 18일 코로나19로 인한 락 다운 사태 및 그 여파에서 고통받는 전 세계 아동들에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서을 각국 정부에 발송했다. 아동지원을 위해 1조 달러의 지원을 요청하는 이 성명서에 88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 지도자들이 동참했다.
이번 성명서를 발표한 ‘어린이를 위한 수상자와 지도자의 모임(Laureates and Leaders for Children)’는 수십 년 동안 인도의 아동 노동, 노예제 및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온 공로로 201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카일라쉬 사티아르티(Kailash Satyarthi)가 설립했다. 사티아르티는 2015년 14명의 다른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 아동 교육을 위한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요청문을 유엔 사무 총장에게 보냈고 이를 통해 유엔 사무총장이 선언한 '교육 기회 지원을 위한 국제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들은 전 세계 가장 취약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이 당면한 문제를 부각하고, 그 해결책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 지도자들이 모든 어린이들의 자유롭고 안전할 권리를 위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성명서는 개발도상국 아동들이 겪고 있는 노동과 성 착취 현황을 설명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공공보건의 응급사태는 아동 착취를 악화시켰고 바이러스가 국적과 종교 문화를 구분하지 않더라도 바이러스는 가난한 사람들, 여성과 소녀들, 이주노동자, 인신매매 피해자, 아동노동자와 같은 약자들에게 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G20 국가를 포함한 각국 정부에 “세계 인구 중 가장 빈곤한 20%에 코로나19 대응 자원의 20%를 제공한다면 변혁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주장하며 “이에 해당하는 1조 달러면 코로나19 자선 요청에 지원하고, 개발도상국의 채무 상환을 2년 동안 연장하며, 건강, 물과 위생 및 교육에 관한 SDG 달성 부문도 2년 동안 지원하여 1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지원을 촉구했다.
모임의 대표인 카일라쉬 사티아르티는 “이 중대한 위기 중에, 그리고 위기가 끝난 후에도 각국 정부가 가장 주변화되고 취약한 아이들을 잊지 않기를 요청한다.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한 세대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고 각국 정부에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