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여성 단체들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폄훼를 중단하라!"
기독여성 단체들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폄훼를 중단하라!"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5.1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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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여성위 등 9개 기독여성 단체
정의연 왜곡 보도 대한 성명 발표
정의연 측, “매년 회계사로부터 감사 받아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 없어”
정의기억연대는 2020년 새해를 맞이해 지난 1일 1420차 수요시위를 진행했다. 김성해 기자
2020년 1월 1일 진행되었던 정의기억연대 1420차 정기수요집회. 가스펠투데이DB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문제제기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 이하 정의연)와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이용수 할머니는 7일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전 이사장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고 국회의원을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으며, 성금 사용 문제, 윤미향 전 이사장의 위안부 합의 사전 인지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정의연과 윤미향 전 이사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연은 지난 5월 8일과 12일, 13일 3차례 입장문을 발표하며 해명에 나섰다. 정의연은 “후원금은 피해자 지원 쉼터를 비롯해 전국에 거주하고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수요시위, 피해자들 소송 지원 활동, 평화비 건립,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 사업인 나비기금,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및 장학사업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의연 측은 “매년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아왔다”며 “매번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절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현재 정의연에 대한 논란은 일부 대형 매체의 보도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화두가 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논란은 윤미향 전 이사장의 남편과 딸까지 옮겨진 상태다. 윤미향 전 이사장의 남편이 대표로 있는 회사는 정의연 소식지의 편집과 디자인을 맡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윤 전 이사장의 딸 미국 유학비로 정의연 성금이 유용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민숙희 사제)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연합회(회장 윤석근) 등 9개 기독여성 단체는 13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일부 매체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자행되고 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인권평화운동 폄훼를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성명은 “‘정의연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일부 매체의 왜곡 보도를 접하면서 크게 분노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정의연이 함께해온 정의구현을 위한 30년 운동을 무력화하고 여성인권 운동을 폄훼하는 악의적인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정의연은 굴욕적이고 일방적인 ‘2015 한일합의’와 화해치유재단 해산과 남은 과제를 위해 일해 왔다”며 “가해국인 일본정부는 아직도 자신들의 범죄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진정한 사죄와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국내외 일부 언론, 개인과 단체도 이에 동조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지속적으로 여성인권평화운동을 공격하고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기독여성들은 정의연과 함께 일본교회 여성, 세계교회 여성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며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편 34:14)’는 소명을 붙들고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 마음과 뜻으로 우리의 단단한 연대와 신뢰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세력의 공격과 비방을 막아낼 것이며, 지속적으로 양심 있는 국내외 교회와 시민들의 행동을 이끌어 낼 것이다. 여성인권과 평화의 진일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하 성명 참여 단체 9곳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기독여민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대한성공회 여성성직자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이하 성명서 전문

“여성인권평화운동 폄훼를 즉각 중단하라!”

한국기독여성들은 최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일부 매체의 왜곡 보도를 접하면서 크게 분노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정의연이 함께해온 정의구현을 위한 30년 운동을 무력화하고 그 도도한 역사에 흠집을 내고 여성인권 운동을 폄훼하는 불순하고 악의적인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1990년 11월, 37개 여성단체는 단단한 연대의 틀을 토대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발족한 이래 학생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더불어 일본이 저지른 최악의 여성인권유린 범죄인 성노예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세계 최초로 공론화했고 지금까지 30여 년간 매주 수요일, 평화로를 지키며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외쳐 왔다. 정의연은 굴욕적이고 일방적인 ‘2015 한일합의’와 화해치유재단 해산과 남은 과제를 위해 일하고 있다. 가해국인 일본정부는 아직도 자신들의 범죄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진정한 사죄와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동조하는 국내외 일부 언론, 개인과 단체도 역사를 왜곡하고, 지속적으로 여성인권평화운동을 공격하고 훼손하고 있다.
                                                           
기독여성들은 정의연과 함께 일본교회 여성, 세계교회 여성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며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편 34:14)”는 소명을 붙들고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했다. 우리는 이 마음과 뜻으로 우리의 단단한 연대와 신뢰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세력의 공격과 비방을 막아낼 것이며, 지속적으로 양심 있는 국내외 교회와 시민들의 행동을 이끌어 낼 것이다. 여성인권과 평화의 진일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정의연이 지난한 세월동안 투쟁하며 1439번의 수요시위(참석자 약 4만 3천 명)를 개최함은 물론 국내외 수많은 평화비 건립, 박물관 설립 등을 가시화한 노고를 기억하며, 피해자와 함께 국가폭력의 해결과 피해자,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애써온 세월이 진실 앞에 왜곡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깊이 귀 기울이고 반성, 성찰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우리는 이를 훼방하는 모든 행태를 엄중하게 경고하며, 반드시 진실이 이끄는 승리를 열매로 맺을 것이다.

2020년 5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기독여민회/한국교회여성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대한성공회 여성성직자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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