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영화제, 5월말, 6월초 순차적 진행
대한민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부터 월 초까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에 여전히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새로운 생활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는 추세가 보이자 기독교 내 문화행사들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기 위해 운영을 중단했던 광야아트센터가 5월 1일부터 문을 열면서 뮤지컬 '요한계시록'이 연장 공연을 재개했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지난 2월 22일까지 1차 공연을 마친 후 앙코르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작품으로, 총 객석 점유율을 87.9%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광야아트센터 관계자는 "운영 재개 이후에도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일정기간 동안 좌석간 거리두기와 정기적인 공연장 소독, 체온 측정,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믿고 방문하는 공연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자옥한흠’과 ‘순교’. ‘제자도’, ‘부활’ 등을 제작해온 파이오니아21 연구소도 오는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KSCFF)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 진행되는 영화제는 서울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배우 권오중 위원장은 “기독교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영화제가 4회를 거치면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동위원장 김상철 목사가 “영화와 영상을 통한 복음 전파가 한층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한국기독교영화제는 그동안 기독교 영화를 제작해 복음을 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하에 이어져왔다.
한편,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도 오는 6월 2일부터 6월 7일까지 필름포럼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이번 영화제는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지난 2003년 출범 이래 공식 초청으로 구성된 비경쟁 국제영화제인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제로,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일반 대중들에게는 보편적인 인류애로써의 사랑과 평화를 구현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올해 영화제는 ‘이음’이란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5월 14일에는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영화제 개막작 및 상영작 라인업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