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교육과 자립생활 교육 제공
청소년을 위한 교육과정도 진행
성인기에 접어든 발달장애인들은 학령기가 끝나면 갈 곳이 없다. 일부는 복지관에서 3년 정도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용기간이 끝나면 그마저도 이용할 수 없다. 갈 곳도 없고 받아주는 곳도 없어 성인 발달장애인 대부분은 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성인발달장애인들이 갈 곳을 제공해 주고, 공통적인 생애주기별 과제인 취업 문제를 해결해 주는 협동조합이 있다. 2018년 10월 출범한 히즈윌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조민호, 이하 히즈윌)이다.
발달장애인이 비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하며,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세상을 꿈꾸며 설립된 히즈윌은 크게 3가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수원 파랑새 직업재활교육센터가 있다. 수원 파랑새 직업재활교육센터는 성인 발달장애인(만 19세-39세 미만)들에게 직업적응교육과 자립생활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 10명의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주 5회 수업을 제공 받고 있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바리스타 과정과 제과제빵 교육 등 직업훈련 뿐만 아니라 풋살과 볼링, 요가 등 신체능력향상 교육과 수학, 영어, 미술치료 등 인지 능력향상 교육, 공연관람과 스포츠관람 등 교외활동을 진행한다.
두 번째로는 ‘카페 프렌즈’를 운영하고 있다. 히즈윌은 직업 재활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들이 바리스타 직업 재활교육 받은 것을 실습하고 현장에서 배울 수 있도록 카페를 설립했다. 서대문 1호점과 수원 2호점이 있으며, 현재 4명의 직원과 16명의 교육실습생이 근무하고 있다. 뜻깊은 일은 ‘카페 프렌즈’ 4명의 직원들에게 각자 단골손님들이 있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발달장애인 특성상 4시간 이상 근무하기 어렵다. 긴 시간 근무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골손님들은 근무시간을 기억하고 방문해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다.
또한 카페뿐만 아닌 관공서나 사회복지기관에서 요청이 있으면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커피·다과 세트를 제조 포장해 직접 납품하기도 한다.
세 번째로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 17개 기관 청년사회서비스사업에 선정되어 경기도 대표로 청년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5세-39세 이하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풋살건강증진 운동서비스’와 ‘맞춤형 Physical therapy’, ‘지도자&심판양성 교육’, ‘중독예방교육’, ‘청년내적치유상담’, ‘바리스타 교육’, ‘제빵교육’ 등을 제공해 청년들이 건강하게 성장, 성숙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히즈윌은 앞으로 발달장애인들에게 조금 더 나은 직업 재활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닌 전인지적인 교육도 병행해 나간다. 발달장애인 직업교육전문학교 건립과 발달장애인 전문바리스타 양성교육센터 설립을 위해서다.
히즈윌은 “장애인 사업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전문인력 부족이 어려움 점이다”며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조금 더 발달장애인들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하며 오랫동안 장애인 사업을 함께 진행할 전문 인력분들이 찾아와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