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추진, 교회는 어떤 역할을?
이산가족 상봉 추진, 교회는 어떤 역할을?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5.1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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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이산가족의 아픔 위로하고
국제사회에 호소해야”
2018년 이산가족상봉을 마치고 북측 이산가족이 버스에 탑승해 남측 가족과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출처 통일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한 취임 3주년 대국민연설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 나가자. 이산가족 상봉이라든지, 실향민들의 고향 방문이라든지 또는 이런 기존의 제안들은 모두 유효하다”며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을 열었지만 지난 2년은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됐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실향민 상호 방문을 늦지 않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의지대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 중이다. 4월 24일 통일부가 발표한 ‘2020년도 남북관계발전시행계획’에 따르면 이산가족 대면 상봉과 더불어 화상 상봉과 영상 편지 교환 등 ‘비대면 상봉’도 계획 중이며 남북적십자회답 등을 통해 이산가족 교류 다각화와 정례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한국교회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 화해통일위원회 허원배 위원장은 “NCCK는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만남이 있을 때마다 협력을 요청하며 이산가족 상봉 분위기 형성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교회는 이산가족의 아픔과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보듬어 안고 위로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며 아군, 적군의 문제 또한 아니다. 단지 인위적으로 끊어놓은 가정을 다시 회복하고, 소식이라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화해와 평화를 이루라는 거룩한 사명을 부여 받았다.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기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통일에 대한 소망을 품을 수 있도록 작은 실천들을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화통일연대 윤은주 남북상생본부장은 교회가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국제사회에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국제 제재 국면 속에서 우리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이 제한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고령의 이산가족의 절박함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려 국제여론을 조성하고 개별적인 방문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본부장은 “한국교회는 전쟁 당시 공산주의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지만, 고난의 행군 시절 체제 불안에 휩싸였던 경험과 장마당 경제 등 북한사회에 변화된 부분이 있다”며 “한국교회가 더 이상 반공주의에 발목이 잡혀 과거로 돌아가거나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된 북한 실정을 잘 살펴 새로운 북한선교 전략을 수립하고 역량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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