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노회 분립안, 노회에서 부결 돼
서울동남노회 분립안, 노회에서 부결 돼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5.12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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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노회에서 노회 분립 투표
목사, 장로 총대 양쪽 모두에서
분립 결의 위한 정족수 못 미쳐
서울동남노회 분립 청원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인 노회 총대들. 김유수 기자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노회장 김수원 목사)가 12일 미래를사는교회(임은빈 목사)에서 제78회기 정기노회를 열고 서울동남노회의 분립에 대해 논의했다. 명성교회를 중심으로 극단으로 치달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분립 논의였지만, 투표 끝에 결국 노회 분립안은 부결로 돌아갔다.

서울동남노회는 지난 3년간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 사건을 중심으로 첨예한 갈등을 겪어왔다. 결국 지난 104회기 총회에선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 채영남 목사)의 ‘명성교회 수습안’이 통과됐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동남노회의 갈등 해결을 위한 합의안도 중재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노회 내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갈등 해결을 위해 총회와 노회에서 서울동남노회 분리안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총대 과반의 출석으로 무난하게 개회한 정기노회에선 6개 시찰을 거쳐 올라온 서울동남노회 분립 청원 건이 우선적으로 논의됐다. 서울동남노회 서기 김성곤 목사(열린교회)는 “올해 초 총회 수습위로부터 노회 분립 권고를 받았고 임원회는 공론화를 거쳐 봄 노회에 분립을 청원하기로 결의했다”며 “공론화를 위해 각 시찰장, 시찰 서기에게 분립안을 설명했고 협조를 구해 6개 시찰을 거쳐 청원 안건으로 접수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각 노회에서 명성교회 수습안에 대한 반대 헌의안이 결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8일 수습전권위가 간담회를 열어 갈등 무마를 위해 서울동남노회가 분립했으면 좋겠다는 총회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번 봄 노회에서 서울동남노회가 분립하기로 하면 그 외 법적인 사항은 수습위가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의 설명 이후 해당 청원 건에 대한 총대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오갔고, 결정에 앞서 이 사안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한 조직을 만들고 더 고민해보자는 중재안도 등장했다. 긴 논의 후 결국 노회 분립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예장통합 총회 헌법에선 노회 분할을 위해선 노회 총대 2/3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날 투표에서 목사 총대 176명 84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장로 총대 58명 25명이 반대했다. 결국 양쪽 총대 모두에서 의결 정족수인 2/3에 이르지 못했고 해당 청원건은 부결됐다.

현재 여러 노회에서 명성교회 수습안에 대한 반대 헌의안 제출결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립에 이르지 못한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가 이번 총회에서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교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노회를 마치고 축도하는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김수원 목사. 김유수 기자
노회를 마치고 축도하는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김수원 목사. 김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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