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철새를 통해 본 아름다운 창조세계
[독자기고] 철새를 통해 본 아름다운 창조세계
  • 박명수 목사
  • 승인 2020.05.0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리딱새 △개똥지바귀 △되새 △붉은가슴울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하나님께서 창조주가 되시는 것은 엄연한 진리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만물을 주관하시되 매우 아름답게 주관하시고 역사하신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특별히 이곳 어청도에서 경험하게 된 봄철에 하나님 지으신 창조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실감하게 해준다. 필자가 목회하는 교회당 주변에 기숙하는 철새를 통해 본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그러하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실 때 다섯 번째 날에 필요한 모든 생물과 짐승과 나는 새들을 지으셨다. 창세기 1:20에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그런데 하나님께서 생물과 짐승과 새들을 창조하실 때 생육하고 번성하는 측면만을 고려 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를 매우 아름답고 화려하게 지으신 것을 알 수 있다.

어청도는 매년 철새들이 머무는 곳으로 매우 아름다운 섬이다. 짧게는 3∽4일, 많게는 한달 가까이 철새들이 머무는 곳이다. 적지 않은 탐조객들에게 더 없이 중요한 지역으로 알고 찾아오는 지역이다. 철새들이 장시간 날아오다 날개를 쉬고 부족한 영양을 채우기 위하여 잠시동안 어청도에 기착하는 시기는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이어진다. 첫 번째는 봄철에 기착하는 철새들이다. 봄철에는 철새들의 번식기를 준비하는 시기인데 3월 중순에서부터 5월 초순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에 동남아 일대에서 출발한 철새들이 북방에 번식지를 찾아가는 중간에 어청도에서 쉼을 얻고 영양을 보충하는 중간 기착지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을 철에 날아오는 철새들이다. 가을 철에는 보통 9월말에서 10월달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 때는 월동기를 지나기 위해 남방으로 날아가다가 중간 기착지로 어청도에 머물게 되는 곳이다. 그런데 봄철과 가을철 두 번에 걸쳐 이동하는 철새들의 이동 경로는 제각기 다르다. 그런데 봄철에 비하여 가을철에 기착하는 철새들 개체수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어청도에 서식하는 철새들을 관찰한 내용이다. 어청도에 일년내내 있는 텃새 중에는 개체수가 제일 많은 새가 박새와 직박구리 종류이다. 더구나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를 이곳 어청도에서는 전혀 발견할 수가 없다. 다만 육지에서 그 개체수가 단연 으뜸인 참새 정도로 그 개체 수가 많은 종류가 바로 박새와 직박구리 종류다. 봄철에 개체수가 제일 많은 새는 단연코 딱새 혹은 유리딱새이다. 딱새를 일반적으로 텃새로 분류하기도 한다. 철새 중에 일부는 먼 곳을 날아오다가 지쳐서 이 곳 섬에 도착하자마자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새들이 수없이 발견된다. 여기 소개하는 철새들의 종류 대부분이 교회당 앞뜰과 교회 주위에서 포착한 철새들이다.

일반적으로 새들이 먹는 먹잇감이 새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후투티라는 새는 지렁이와 벌레들을 먹는 습성이 있어서 뾰족하고 날카로운 부리를 이용하여 먹잇감을 찾는다. 박새나 딱새 되새 촉새 종류는 다같이 잡초 씨나 조와 벼의 낟알, 곤충의 성충 및 유충 따위를 잡아 먹는다. 지빠귀는 텃새에 가까운 새이며 그 종류가 다양하다. 호랑, 개똥, 검은, 노랑지빠귀, 바다직박구리 등으로 그 종류가 많다. 지빠귀는 먹이를 찾는 중에 항상 주위를 의식하는 버릇이 있다. 자신의 주위에 어떤 새들이 모여들어도 용납하지 않고 내어 쫓는 버릇이 있다. 딱따구리가 앉아 있는 모습은 유난히 독특하다.

△오색딱따구리 △동박새 △흰눈썹울새(왼쪽부터)
△오색딱따구리 △동박새 △흰눈썹울새(왼쪽부터)

나무에 앉아 있을 때 항상 새로면으로 하고 앉아 있는 이채롭다. 이는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딱따구리가 앉아 있는 모습은 항상 불안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모습이다. 동박새는 일반적으로 진드기나 곤충을 먹잇감으로 삼지만 동박새는 동백꽃을 참 좋아한다. 주로 동백꽃이나 활엽수를 찾아 다니며 동백꽃 속에 부리를 넣어 꿀을 따먹고 벚꽃안에 있는 꿀을 따먹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청도에 보기 드문 새로는 울새가 있다. 참 예쁜 새인데 봄철에 4월과 가을철 10월에 한반도를 지나가는 대표적인 철새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람이 가까이 가는 것을 싫어한다. 어청도에서 발견되는 흰눈썹울새와 붉은가슴울새 자태는 참 곱다. 올해는 깝작도요새가 사택 옆 개울가에서 포착되었다. 사람 인기척만 조금이라도 있다치면 달아나 버리기에 예쁜 깝작도요새를 조심스럽게 사진에 담아냈다. 이 밖에도 되새, 밀화부리, 멧새, 촉새, 할미새가 한창 봄철에 어청도를 찾는 귀한 손님들이다.

△바다직박구리 △깝작도요새 △밀화부리 △노랑턱멧새 △촉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렇게 다양한 철새들이 어청도를 찾고 서식하는 이유가 있다. 자연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유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어청도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생태계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동안 생태계가 온전히 유지되었지만 앞으로는 좋은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갈수록 환경이 파괴되어 나빠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철새가 머물고 서식할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청되는 이유이다. 새들이 찾게 되는 것은 지천에 깔려 있는 풍성한 먹잇감과 풍부한 음용수 덕분이다. 아름다운 철새들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유익은 지대하다. 아름다운 창조세계를 통하여 쉼을 얻고 평안을 얻을 수 있고 가장 좋은 힐링을 주는데 이보다 더 좋은 유익이 어디 있겠는가. 좀더 나은 생태와 환경을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 더 한층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 주신 새들의 세상은 관찰할수록 참으로 아름답고 경이롭다. 전도서 3:11에 보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고 증언한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을 보시고 얼마나 아름다우셨으면 하나님께서 친히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을까. 하나님 지으신 창조세계가 어찌나 아름답고 경이로운지를 실감하는 봄이다.

박명수목사 (어청도교회 담임)
박명수 목사
(어청도교회 담임)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