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이루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명”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전 총무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목사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는 6일 트베이트 목사의 국민훈장 수상 소식을 전했다. 이번 훈장은 WCC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공로로 WCC 전 총무 트베이트 목사가 대표로 수상했다.
국민훈장 수여식은 5일 주 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진행되었으며, 남영숙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를 대신해 훈장을 수여했다. 아그네스 아붐 박사(WCC 중앙위원회 의장), 요한 사우카 신부(WCC 총무 직무대리), 아틀 소머펠트 주교(노르웨이 교회 의장주교 대리), 신승민 목사(NCCK 국장) 등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수여식에 참석했다.
트베이트 목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던 WCC의 노고를 대한민국 정부가 치하해주셔서 감격스러운 마음”이라며 “평화를 이루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거룩한 소명이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평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고 평화를 위해 용기 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그네스 아붐 박사는 “2013년 부산 총회 때 8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한 임진각 순례가 기억난다”며 “그 당시 트베이트 목사는 순례에 참석한 모두가 ‘평화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 그 자체다’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트베이트 목사의 훈장수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총재(WCC 前 아시아 국장)는 “1984년 도잔소 회의 이후 울라프 전 총무를 대표로 2013년 부산에서 열린 WCC 10차 총회에서 핵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옹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치하하며, 계속 평화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자”고 했으며 이홍정 총무는 “그동안 WCC가 한국의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깊이 관여했다. 울라프 전 총무가 한반도의 풍성한 평화의 열매를 함께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한편 트베이트 목사는 2020년 3월 말로 WCC 총무 임기를 마쳤으며, 5월 10일 노르웨이 교회 의장 주교로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