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기독교인 어린이 3명 살해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기독교인 어린이 3명 살해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5.06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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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라니족, 코로나바이러스로
봉쇄된 지역 공격해
기독교인 어린이 3명 살해
희생자 시신 다수를 매장하는 장면. 한국VOM 제공

지난 4월 14일, 코로나바이러스로 봉쇄된 나이지리아 플래토(PlateauState)주에서 풀라니(Fulani)족 무장 대원들이 기독교인들을 공격했다. 이를 보여주는 처참한 사진들과 증언이 세상에 알려졌다. 최근 일어난 이 공격에서 풀라니족 극단주의자들은 5세 어린이 두 명과 3세 어린이 한 명을 살해했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은 나이지리아 현지 사역자들에게 계속 보고를 받아왔다. 현숙 폴리(HyunSook Foley) 대표에 따르면, 한국 VOM의 현지 사역자들은 지난 4월 14일 오후 7시, 풀라니족 무장 대원들이 ‘알라후 아크바(Allahuakbar,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플래토주의 주도(州都) 조스(Jos) 인근의 작은 기독교인 마을 후라(Hura)를 포위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Sook Foley) 대표는 “풀라니족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은 주민들을 쫓아냈고, 그들이 도망가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빅토리아 존이라는 임산부는 5살 된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려던 또 다른 임산부와 함께 달아났다. 아이는 비명을 지르면서 울었지만 그 엄마는 발이 미끄러져 넘어졌고, 이때를 틈타 무장 대원들이 총을 쏴 죽였다”고 말했다.

풀라니족의 공격에 살해된 어린이들 가운데 한 명의 시신이 합장 묘지에 안치되어 있다.  한국VOM 제공

한국 VOM 현지 사역자들은 그날 풀라니족 극단주의자들이 마을 주민 9명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9명 가운데는 50세 할아버지 선데이 비리(SundayBiri)와 다섯 살 손자 루카(Luka), 임산부인 탈라투 다니얼(TalatuDaniel)과 그녀의 3살 난 아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주민들은 이들의 시신을 4월 15일에 묻어주었다.

그 마을의 부족장 론쿠 아카(RonkuAka) 목사는 “이런 살해 행위가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다.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인정을 베풀고 우리를 도와달라고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공격자들은 플래토주의 주도(州都) 조스에서 40km도 떨어지지 않은 마을도 덮쳤다. 마을 주민들은 17Km 떨어진 다른 공동체로 피신을 해야만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무장한 풀라니족에 삶의 터전을 잃은 기독교인이 수천 명에 이르며, 나이지리아 중부와 북부 지방의 많은 기독교인이 그들의 공격을 피해 이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세계 테러리즘 지표(GlobalTerrorism Index)’는 풀라니족 극단주의자들을 지구에서 네 번째로 극악한 테러 집단으로 지목했는데, 2018년에 들어서는 “풀라니족 극단주의자들에게 살해된 희생자 숫자가 보코하람(BokoHaram)에 살해된 희생자 숫자보다 여섯 배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보고했다.

조스시(市) 벤자민 콰시(BenjaminKwashi) 대주교도 세계 여러 나라에 분포된 순교자의 소리의 사역자로서, “우리는 어린양처럼 보내심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복음이 있다. 이 복음을 위해 살고 죽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이 복음은 불에 타서 잿더미가 되거나 파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VOM은 풀라니족과 보코하람의 공격에 남편을 잃은 기독교인 여성 83명을 지원하는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VOM은 이들과 그 자녀들에게 긴급 지원품을 전달할 뿐 아니라 이들이 기술을 배우고 가게를 차려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괴 된 후 라마을의 가옥. 풀라니족 무장대원들이 이마을에서 많은 집을 태웠다. 한국V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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