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순천남노회(노회장 이성재 목사)가 지난 4월 28일 순천성광교회(김동운 목사)에서 있었던 정기노회에서 지난해 104회기 교단총회에서 결의한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 수습안’을 반대하는 노회 헌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순천남노회는 작년 정기총회를 비롯한 여러 모임에서 제104회 총회에서 있었던 명성교회 수습안의 부당함을 논의하고 이에 대해 노회 차원에서 반대자는 의견이 등장했다. 이번 헌의안 결정은 특히 초 헌법적인 총회결의를 통한 수습안임에도 불구하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명성교회의 행보에 대해 분노하는 노회의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

순천남노회는 그동안도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 수습안’ 반대의지 표명을 위한 결의문, 언론에 탄원서 발표 등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했지만 가장 합법적이고 강력한 의사표현 수단인 헌의안을 노회 결의를 통해 제출하기로 했다. 결국 이번 정기노회에서 해당 헌의안은 투표를 거쳐 찬성 119명 반대 18명이라는 압도적인 표결 결과로 결의됐다.

이번 회의에 참여한 순천노회 부노회장 임채일 목사(순천한마음교회)는 “헌의안이 흩어지는 메아리 같다 할지라도, 메아리도 모이면 큰 소리가 된다”며 “이번 결의에 있어 특히 아닌 것은 아니라는 명확한 생각으로 함께해준 젊은 목사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노회(노회장 박영철 목사)도 지난 4월 28일 한림교회(김효군 목사)에서 있었던 152회 정기노회에서 명성교회에 대한 총회의 결정을 반대하는 헌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제주노회는 앞서 작년 10월에 있었던 정기노회에서 노회원 94% 지지로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 수습안’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직전노회장 박영조 목사)를 조직하고 교회세습 반대를 위해 활동해온 바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봄 정기노회들이 재개되고, 재개된 노회에서 명성교회에 대한 총회의 결정을 반대하는 노회 헌의안을 위한 결의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명성교회 사태가 어떠한 국면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