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순례] 스마트폰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독서순례] 스마트폰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5.0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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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라이킨의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

하루에도 우리는 여러 차례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며 혹시 새로운 소식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인간이 발명한 그 어느 발명품보다 스마트폰은 참으로 중독성이 있다. 스마트폰의 중독성은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은밀한 본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우리의 본성대로 살아가다 보면 단 한순간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자극하는 우리의 은밀한 본성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인정이다. 사람들이 내가 올린 포스트에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궁금해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사람들이 누른 ‘좋아요’ 개수와 댓글을 확인한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완벽한 사진과 흥미로운 글을 엄선해 포스트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이 거의 없다면 아무도 모르게 그 포스트를 삭제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포스트는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토니 라인키는 스마트폰이 신앙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라는 책에서 아주 자세하게 분석했다.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의 원제는 '12 Ways Your Phone Is Changing You' 인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도 영성이 깊어질 수 있는지 1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마트폰이 우리의 인정 용구를 자극하기에 스마트폰에서 벗어나는 게 그토록 어렵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은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추구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접촉함으로써 자신 또한 높이 평가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충동, 즉 남에게 보이고 알려지며 사랑받기 위해 자기 복제를 하려는 충동을 자극한다. 이것이 바로 폰을 멀리하기가 그토록 힘든 이유다. 우리는 서로를 두려워하며, 서로에게서 칭찬을 듣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소셜 미디어라는 플랫폼을 통해 인간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무절제한 욕구를 키워간다.” (94쪽)

다음 세대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 모두는 ‘관종’(관심종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사람들의 ‘좋아요’를 갈망하고, ‘댓글’을 기다린다. 그러다 보니, 내가 진정으로 올리고 싶은 포스트를 올리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포스트를 올리게 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그리스도인이 사람의 인정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은 양립 불가능하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라고 명령했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를 유명하게 만들고 싶은가?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싶은가?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의 출판이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현재 한국교회가 코로나로 인해 주일에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주일에 교회에 모이지 않고 TV와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그것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온라인 예배에 대한 신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런 어려운 문제에 나름대로 답을 제시하며 온라인 공간을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새롭게 도전한다.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스마트폰에서 전혀 생각해 본적 없는 신학적 통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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