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물] 천국으로 향하는 순례자의 자세
[영혼의 샘물] 천국으로 향하는 순례자의 자세
  • 이성희 목사
  • 승인 2020.04.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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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의 손에서 떨어져 나온 둥근 야구공이 시속 160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타석을 향해 날아오듯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 빠르고 변화무상한 공을 배트로 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집중력과 순발력이 있어야 하고, 투수의 노림수와 관중의 환호에 감정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투수가 심리치료사에게 ‘마인드 컨트롤’ 훈련을 받듯이 타자도 마찬가지로 투수의 공에 자신의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된다.

이런 투수와 타자의 머리와 마음의 싸움은 마치 우리가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길과 같다. 순례자는 빛처럼 빨리 쏟아지는 하늘의 기회를 포착하는 자들이다. 세상의 것을 잡는 것이 아니라 위의 것을 잡아야 한다. 위의 것을 잡으려면 아래의 것을 과감히 놓아야 한다.

위의 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아래의 것을 놓을 수 있다. 성경은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지 말라”(골 3:1-2)고 한다.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을 잘 쳐야 홈에 들어갈 수 있다.

우리의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도 하고, 쏜 살 같다고도 한다. 120세를 살았던 모세도 그의 시에서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이라고 표현한다.

그리스의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벌거벗은 몸으로 앞머리는 무성하며, 뒷머리는 대머리이다. 등과 발에는 날개가 있고, 양손에는 칼과 저울을 들고 있다. 카이로스가 벌거벗은 것은 누구에게나 쉽게 눈에 띄게 하려 함이고,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그를 봤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려 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지나가고 나면 다시 붙잡지 못하게 하려 함이고, 등과 발에 날개가 있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고, 칼과 저울을 든 이유는 카이로스를 붙잡지 못하는 자를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빠르게 지나고 지나간 다음에는 나의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기회를 작은 문틈 사이로 백말이 지나가는 찰나라고 하였다.

이렇게 빠른 시간 속에서 내게 주어진 기회를 포착하여 나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지혜이고, 성공의 비결이다. 기회라는 것은 안개와 같이 증발성이 강하여 나타났는가 하면 금방 사라지고 만다. 프랑스 속담에 있는 ‘기회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사람이 기회를 걷어찬다’는 말처럼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비로소 얻을 수 있다.

빠른 세월 속에서 구원의 기회를 포착하는 것은 천국으로 향하는 순례자의 자세이다. 우리가 구주를 영접하고 구원받은 자로 순례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도 기회를 포착한 덕이다.

야구 경기이서도 보듯이 주자의 발이 3루에 머물러만 있는 동안에는 홈으로 달릴 수 없다. 안전지대에 머물려고 하기만 한다면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순례자의 길은 수 없는 위험한 고비가 기다라고 있으며 그 고비를 지나 마침내 홈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___‘홈런’ 책에서 발취___

발행인 이성희 목사(증경 총회장 / 연동교회 원로목사)
발행인 이성희 목사(증경 총회장 / 연동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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