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 이장로 장로(한국리더십학교 교장/온누리교회) “일터에 작은 교회를 세우는 것이 삶의 마지막 비전”
[믿음의 사람] 이장로 장로(한국리더십학교 교장/온누리교회) “일터에 작은 교회를 세우는 것이 삶의 마지막 비전”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5.04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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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삶을 사는 기독 청년들
일터, 각자에게 주어진 선교지
출애굽 역사 통해 소명 간구해
일터 내 작은 교회 세우는 것
이장로 장로는 책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 제목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일터에서 작은 예수로 살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김성해 기자
이장로 장로는 책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 제목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일터에서 작은 예수로 살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김성해 기자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직업을 ‘목수’라고 기록한다. 예수의 공생애가 시작되기 전 30년 동안 그는 나무를 만지고 다듬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었다. 12제자 중 한 명인 베드로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어부의 직업을 갖고 살았다.

성경 속 인물 모두가 저마다의 일터를 가지고 있었다. 그곳이 농촌이든지, 양 무리 사이에서든지, 전쟁터든지 각자의 일터에서 수고하고 땀을 흘리며 생계를 이어가며 그 속에서 신앙을 키워가는 모습을 성경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한국리더십학교 교장이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인 이장로 장로(온누리교회)는 이 땅에 있는 모든 이들은 저마다의 일터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의 일터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명의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모든 사람에겐 일터가 주어진다. 교회에서 사역하는 사람들에게는 교회가 자신의 일터이고, 전업주부에게는 가정이 자신의 일터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일터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 어떤 소명을 주셨는지를 먼저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소명을 구한 이후에, 일터에서 어떤 부르심을 받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이 장로 역시 자신의 소명을 찾기 위해 25세 청년의 때에 하나님께 40일 동안 작정기도를 진행했다. 그는 출애굽기를 봉독하던 중 모세의 부르심과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소명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기도의 응답은 교수였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모습을 보며, 가나안 땅은 하나님 나라의 예표란 생각이 들었다. 출애굽 후 광야를 거쳐 가나안 땅으로 가는 것은 우리가 거듭난 뒤에 하나님 나라로 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성경 속 그 장면들을 보며 하나님께 나의 소명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신 뜻이 어디 있는지 알게 해주셨고,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모세와 다윗, 느헤미야, 요셉과 같은 사람을 찾으신다는 확신을 주셨다. 성경 속 하나님께서 쓰신 사람들을 발굴하고 양육하는 것, 그것이 내 소명임을 깨달았고, 그 직책이 교수임을 알게 됐다.”

지난 24일 인터뷰에서 이른 청년의 때에 소명을 간구한 이장로 장로의 고백을 들으며 모태신앙이라고 짐작했지만, 정작 그는 20살 때 처음 교회에 발을 디뎠다. 지인의 소개로 인해, 당시에는 서대문에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첫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청년의 때에 복음을 접한 그가 5년 만에 소명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고, 소명을 깨달은 지 6년 만에 고려대학교 교수로 근무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발굴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는 학교에서 성경공부와 채플. 교내 기독교수회 등을 진행했으며, 더 나아가서는 전국기독교수연합회를 마련하는 등 다수의 모임을 만들고 이끌었다. 또 신학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일을 활발히 하기 위해 대학교에서 많은 사역들을 담당했다. 그러다 지난 2001년 제자 양육을 더욱 전문적으로 진행하고자 한국리더십학교를 세웠다. 지난 2019년까지 재학생을 포함해 760여 명의 제자를 양육했으며 1기 제자들은 벌써 40대의 중년으로 저마다의 일터에서 ‘작은 예수’를 꿈꾸며 맡은 소명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작은 예수’를 양육하는 것, 이것이 내가 ‘한국리더십학교’를 세운 이유이자 기도제목이다.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작은 예수로 양육되고, 또 저마다의 일터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길 바란다.”

이 장로는 오늘날 일터에 놓인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소명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교회와 일터의 삶이 분리된 채로 살아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소명을 찾지 못한 채 이분법적인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은 비기독교인들에게 실망도 안겨줄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청년들이 분리된 삶을 사는 주된 원인은 소명을 찾지 못해 삶과 신앙이 결합되지 못한 것, 그리고 교회에서 이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부분이 한국교회의 현 좌표임을 꼬집었다.

“지금 나의 활동들은 ‘일터에서나 교회에서, 가정에서의 모습이 동일한 크리스천이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에서 출발하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은 오늘날 한국교회 기독 청년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교회에서 배운대로, 믿는대로 일터에서 행동할 수 없게 되자, 삶 속에서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이 청년들의 딜레마다. 그래서 나는 주변 제자들, 청년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안겨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소명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청년들에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이니까, 그리스도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찾아보고, 말씀을 통해 노력하자’고 권면한다.”

이 장로의 책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은 오늘날 기독 청년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성해 기자
이 장로의 책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은 오늘날 기독 청년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성해 기자

이 장로는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최근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이란 책을 출간했다. 책에는 지난 시간 동안 그가 많은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들이 담겨있다. 이 장로는 책을 통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란 세상 가치가 지배하는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해 처절하게 영적 싸움을 하는 사람’임을 알리며, 신앙과 일터에서의 삶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국교회 청년들을 작은 예수로 양육시키는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 이 장로의 마지막 비전은 현 일터 사역에 온 힘을 쏟는 것이다. 일터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구현하는 것, 그래서 하나님 나라가 일터 위에 세워지는 것이 그의 삶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이시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보내신 뜻을 깨달아야 하고 그 뜻대로 살기 위함은 결국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교회를 하나님 나라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지만 일터를 하나님 나라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자 매우 중요한 사명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교회 중심의 활동이나 가정 사역을 넘어서 일터 선교에 앞장서기를 소망한다. 교회마다 일터 학교가 세워지고, 일터 학교를 통해 일터 선교사를 훈련시키고, 훈련된 사람들을 일터의 선교사로 파송하며 각자의 일터에 작은 교회가 세워지는 것, 이것이 향후 10년 동안 나의 비전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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