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가족, 자연에서 치유해요!
코로나로 지친 가족, 자연에서 치유해요!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4.3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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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가족간 스트레스 안겨
10명 중 7명, ‘코로나 블루’ 경험
‘코로나 이혼’이란 신조어도 탄생
단체, ‘가족심리통합지원책’ 마련

하이패밀리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가족을 위해 경기도 양평 자연치유공간 파우제에서 심리 치료를 지원한다. 출처 하이패밀리
하이패밀리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가족을 위해 경기도 양평 자연치유공간 파우제에서 심리 치료를 지원한다. 출처 하이패밀리

코로나19 사태가 가정환경에 변화를 안겨줬다. 코로나 사태에도 출근을 감행해온 이은혜(가명) 성도의 가족은 매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내느라 심신이 피로한 상태다. 가족 구성원 중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가 자택에 동거하다 보니 위생과 방역에 더욱 민감하다.

이 성도는 “가족들끼리의 위생 상태에 무척 예민해졌다. 출근을 위해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다보니 서로 접촉을 지양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특히 환자인 가족과의 접촉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환자인 가족의 체온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내가 무증상자여서 전염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 늘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맞벌이 부부로 지내는 김지혜(가명) 집사의 가정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이전에는 없던 일상이 추가됐다. 김 집사의 자녀는 올해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어린이집 및 유치원이 개학이 지속적으로 연기되자, 자신의 자녀를 지방 시부모집에 맡기게 됐다.

일주일 중 5일을 자녀와 떨어져있어야 했던 김 씨는 “한 주의 마지막 금요일이 되면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남편과 함께 아이를 보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갔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올라가는 생활을 한 달이 넘도록 지속해왔다”며 “아이가 없는 기간 동안에는 집에 온기조차 느끼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일상에 전에 없던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족구성원들 내의 심리 스트레스 및 가족구성원간의 관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서울시가 여론조사업체를 통해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상 속 외로움과 우울, 불안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 중 47.4%는 코로나 블루를 드물게 경험한다고 답했다. 코로나 블루 현상을 종종 경험하는 이들의 비율은 19.7%, 자주 경험하는 이들의 비율은 5.1%로, 응답자 중 약 25%가 코로나 블루 현상에 심각하게 노출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부부간의 갈등도 심각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부부 사이에 내제되어 있던 갈등이 증폭되면서 이혼을 고려하는 이들이 증가하게 됐다. 때문에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Covid)와 이혼(divorce)의 합성어인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란 용어가 신조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에 (사)행복가정 NGO 하이패밀리(대표 김향숙·송길원, 이하 하이패밀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정의 해결을 위해 가족심리통합지원책을 마련했다.

하이패밀리에서 마련한 가족심리통합지원책 프로그램 일정.
하이패밀리에서 마련한 가족심리통합지원책 프로그램 일정.

하이패밀리 담당자는 “가정 내 개인 심리문제 및 부부간의 관계 문제는 그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문제로까지 확산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하이패밀리는 30여 년 동안 가족심리문제를 다뤄왔던 전문적 지식을 기반삼아, 그동안 진행했던 콘텐츠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었다. 단체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실행하기 위해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본부 내에 파우제(Pause, 근심을 부수어 가지런하게 하는 곳)를 별도로 마련했다.

담당자는 “경기도 양평은 무공해청정지역이며, 파우제는 빛과 바람, 소리, 꽃, 허브 향, 나무 등으로 둘러싸인 숲 속에 위치한 자연 치유공간”이라며 “답답했던 집콕을 탈출해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마음껏 숨 쉬고 춤추는 것만으로도 코로나 블루는 달아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패밀리가 양평 본부에서 마련한 새로운 프로그램은 4월 30일부터 5월 16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각 프로그램은 부부와 가족, 부모, 엄마 등을 대상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모든 일정은 양평 파우제에서 진행된다.

담당자는 “가정 사역 30여 년의 전문성과 신체심리치료가 결합된 하이패밀리의 콘텐츠는 집을 벗어나고 싶은 엄마, 어린이날 사람으로 북적이는 놀이공원 대신 자연에서 머물고 싶은 가족, 상한 감정을 치유하거나 갈등을 해결하고픈 부부 등을 위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위험 속의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이들은 누구나 초대한다”고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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