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히 쓰는 그릇과 사람
귀히 쓰는 그릇과 사람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4.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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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딤후 2:21

그릇은 음식물을 담을 수 있는 용기이다.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의 마음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릇이 많은 사람의 기쁨을 담을 수 있다면 좋고 아픔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면 더 좋다.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제주 4.3사건 등을 마음에 담고 한맺힌 사람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며 풀 수 있는 그릇은 더 좋은 것이다.

 

네덜란드 델프트 블루 시리즈 차세트
네덜란드 델프트 블루 시리즈 차세트

아침마다 커피를 따라서 마시는 잔은 편안한 존재이다. 입에 닿는 잔의 느낌은 도톰하지도 않고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가 좋다. 도톰하면 위압적이고 얇으면 불안하다. 네덜란드의 델프트 블루 시리즈의 도자기는 여러 면에서 매력적이다. 푸른색이 하늘을 담고 있는 듯하고 심해를 닮기도 했다. 하늘의 지혜와 심해의 깨끗함을 담고 있어 마음도 맑아지는 느낌이다. 푸른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식과 지혜를 좋아하는 유형일 것이다.

 

핀란드 플로라 다니카 시리즈 커핏 잔
덴마크 플로라 다니카 시리즈 커핏 잔

덴마크의 플로라 다니카 시리즈의 도자기는 자연을 담았다. 플로라 다니카는 덴마크의 모든 식물을 도감으로 제작하여 도자기에 문양으로 사용했으니 덴마크의 자연을 담은 도자기이다. 식물의 문양을 담고 있는 잔으로 커피를 마시며 자연과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 자연이 주는 느낌은 편안하고 놀라우며 정감이 간다.

백옥 잔은 아무 장식이 없고 흰색이어서 하나님을 담는 잔과 같다. 마음의 잔이 궁극적으로 할 일은 하나님을 담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으로 온전히 채워질 때 인생은 제대로 작동한다. 사람은 영이신 하나님을 담는 그릇이니 말이다. 흰색은 부활 색으로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한다. 하얀 종이에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듯이 부활신앙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옥잔
옥잔

찻잔 중에 조선의 다완이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잔의 노래가 있다. “돌아가네! 돌아가네! 잔이 돌아가네!” 노래하며 조선의 다완을 갖고 싶어서 전쟁을 일으켰다. 이런 이유로 임진왜란을 다기 전쟁이라고도 한다. 히데요시의 잔의 노래는 이순신의 칼의 노래에게 패배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 시를 지은 동기는 임금에 대한 충성심의 발로이기도 하지만 영화 '명량'과 이순신이 군영을 운영한 방식을 보면 백성에 대한 충성인 듯하다. 잔에 대한 욕망을 백성에 대한 사랑이 이겼다고 임진왜란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욕망으로 자신을 채우려고 백성들을 수단으로 사용했던 사람과 사랑으로 자신의 목숨까지 비워서 백성을 지키려고 한 사람의 대결에서 승자는 자신을 비우는 사람이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은 눈물로 가능하다. 엘 그레코는 그의 작품 '막달라 마리아'에서 마리아의 눈물을 맑게 그렸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울며 눈물을 흘리듯이 존재의 시작점에서 나오는 것은 맑은 눈물이다. 그 눈물은 맑디맑아서 하늘에서 온 것과 같다. 마리아 옆에 해골을 그려서 인생의 욕망은 덧없음을 고발하고, 헛된 욕망을 눈물로 씻어버리고 하나님에게로 돌아서라는 경고하고 있다. 마음의 잔은 하늘에서 난 눈물로 씻겨야 청결해질 수 있다.

귀하게 쓰는 그릇은 거짓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서 깨끗하게 하는 그릇이다. 부활이 지나갔고 앞으로 없다는 거짓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면 하나님이 쓰신다고 한다. 하나님의 일꾼의 조건으로 부활의 증인은 핵심적인 것이었다.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사도들과 기독교인들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바울은 말했다. 죽어버린 신을 믿는 자가 무슨 힘을 가지겠는가?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은 부활의 이미지를 마음 그릇에 새긴 사람들이다. 커피 잔에 새겨진 식물, 하늘과 심해와 대화하듯 마음의 잔에 새겨진 부활 이미지와 대화하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 백옥 잔의 색과 같은 부활 색은 새로운 시작의 힘을 주어 옛날의 한 풀이도 할 수 있다. 부활을 믿기에 상처받은 마음, 한 맺힌 마음을 공공연히 꺼낼 수 있지 않은가?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
김한윤 박사 (미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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