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예배 대부분이 정지된 상황
“기도와 정성을 모아 주시길”
청년 복음화의 황금어장이라 불리는 군선교가 코로나19로 인해 정지됐다. 군의 특수성으로 인해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군선교 지속과 군예배 정상화를 위한 교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현재 군부대에 대한 모든 출입이 완전히 차단되어 군예배와 군선교 행사들을 전혀 진행할 수 없게 됐다. 군인교회 주일예배와 진중세례식도 모두 중단됐으며 군선교 관련 행사들도 모두 연기 또는 취소됐다. 그나마 군종목사가 있는 부대는 개별교회 단위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매주 외부 민간사역자를 통해 예배드리는 군 교회들은 주일예배조차 드리지 못하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 군경교정선교부 총무 문장옥 목사는 “부대에선 SNS, 영상을 통해 예배드리고 있고 그나마도 많은 군부대가 예배를 못 드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외부에서 부대 안으로 민간인이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군목들 중심 한 자체 예배만 진행하고 있고 일단 코로나가 끝나야 정상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힘든 환경 가운데에서도 군선교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육·해·공군 군인교회는 지난 4월 12일 사상 처음으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드리고 헌금 전액인 8,200만 원을 코로나19 재난극복기금으로 기부했다. 국방부는 8,200만 원 중 5,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200만 원을 군 내 코로나19 방역 및 의료지원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제37회(1953)와 제62회(1977) 총회에서 매년 4월 네 번째 주일을 군선교주일로 지키기로 정하고 군선교주일에 전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헌금을 모아 군선교에 힘써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군선교주일은 6.25 70주년 기념주일과 함께 기념하기로 했다. 역사 깊은 군선교주일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때 지켜질 수 없었지만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26일 목회서신을 통해 청년복음화를 위한 군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인들에게 “군종목사와 군선교사들을 격려하고 군선교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며 한국교회의 청년들을 위한 기도와 정성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감리교군선교회(이사장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는 지난 14일에 군 장병들의 어려움을 알아보고 장병들의 신앙과 선교의 어려움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국방부를 내방했다. 이날 윤보환 감독은 국방장관에게 예배 중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용사들의 정신전력 문제를 언급하면서 주일종교행사 재개를 당부했다. 이에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예배 정상화를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이날 윤 감독은 대구지역에서 의무지원 중인 간호장교와 군의관들을 위한 격려금을 전달했고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을 위한 기도로 방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