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을 모아야
한목협,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을 모아야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4.2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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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5월 5일까지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한목협 수련회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달 27일 종로 새문안교회에서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를 주제로 수련회를 열었다. 이날 장신대 임희국, 장신근 교수가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와 공교회에 대해 논했고, 현장에서 사역하는 송태근, 이진오 목사가 주제강의를 통해 한국교회 위기와 공교회성에 대해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이날 진행된 한목협 정기총회에선 지형은 목사가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돼 “향후 10년, 한목협의 다리를 놓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유수 기자
지난 해 진행된 한목협 수련회 단체사진. 김유수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한목협)가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한국교회와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목협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에 헌신한 방역 당국과 보건 의료진 및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정부의 지도력과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가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면서 현장 예배를 재개하고자 하는 교회들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최선을 다하며, 조금이라도 감염 위험이 있는 분들이 가정에서 예배하도록 온라인 예배를 병행해야 한다"며 "교회가 생명 사랑의 정신으로 사회적인 행동에서 모범이 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목협은 "한국 교회는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도 지금보다 더욱 힘써야 한다"며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더욱 성숙하도록 교회가 먼저 겸허하게 섬기자"고 독려했다. 

특히 중요한 것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대한민국에 찾아온 역사적 기회를 충분히 선용하는 일"이라며 "세계적인 K-방역 선도 모델을 가능하게 만든 깨어있는 민주주의 의식, 발달된 전자 정보 산업, 언론의 자유와 투명한 정보 공개, 잘 조직된 방역 체계 등을 기반으로 이제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우리나라가 21세기의 선진국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맺는 말로 "정부와 국민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 코로나19 상황을 넉넉히 이겨낼 것"이라며 "나중에 우리가 지금의 시기를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들어선 계기로 회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하 한목협 입장문 전문.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 힘을 모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우리 사회와 오늘날의 세계에 넉넉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5월 5일까지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지금까지 2차에 걸쳐 성공적으로 진행돼온 집중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긴장을 풀지 않고 지속하면서 동시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중심한 생활 방역 전환을 검토하는 적절한 정책입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한국 교회와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1. 지난 1월의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석 달 동안 방역에 헌신하신 방역 당국과 보건 의료진 및 모든 봉사자 분들께 중심의 경의와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정부의 지도력과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가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촌의 47개 이상 국가가 선거를 미룬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4·15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일은 민주주의를 선도해가는 현상으로 전 세계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졌고 코로나19를 이길 자신감도 더 커졌습니다.

2.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이 전염병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진다는 것과 어떤 직종이나 영역에서 감염이 쉽게 폭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각급 학교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조심스러운가를 잘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처럼 인류는 앞으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면서 공공보건과 방역 체계가 상시적인 생활 문화로 정착돼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야 합니다.

3.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큰 흐름에서 예배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여 진행해왔고, 개별 교회의 사정상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 교회들도 정부의 방역 수칙을 힘써 지켜왔습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 아래 종교 집회를 가지게 된 것이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현장 예배를 재개하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최선을 다하며, 조금이라도 감염 위험이 있는 분들이 가정에서 예배하도록 온라인 예배를 병행해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생명 사랑의 정신으로 사회적인 행동에서 모범이 돼야 마땅합니다.

4. 한국 교회는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도 지금보다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개별 교회나 교단별로 또는 시군구 단위로 조직돼 있는 초교파적인 기독교연합회 차원에서 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세심하게 살펴서 상황에 맞게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타종교들 및 시민단체들과 성실하게 협력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더욱 성숙하도록 교회가 먼저 겸허하게 섬깁시다. 기독교 신앙에서 복음 전도와 사회봉사는 뗄 수 없는 하나입니다.

5. 특히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대한민국에 찾아온 역사적 기회를 충분히 선용하는 일입니다. 세계적인 K-방역 선도 모델을 가능하게 만든 깨어있는 민주주의 의식, 발달된 전자 정보 산업, 언론의 자유와 투명한 정보 공개, 잘 조직된 방역 체계 등을 기반으로 이제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우리나라가 21세기의 선진국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 문화적 힘의 중요성을 갈파한 백범 선생의 소원처럼 인류의 문명사적 성찰과 정신문화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일에 한국 교회와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기를 응원합니다.

6. 정부와 국민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 코로나19 상황을 넉넉히 이겨낼 것입니다. 나중에 우리가 지금의 시기를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들어선 계기로 회고하기를 바랍니다. 봄이 한창입니다. 미래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을 때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우리와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주후 2020년 4월 22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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