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축소 위한 인원 검토하며
각 신학교 재정 정관 검토하기로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신학대학교들도 모두 학기의 절반 이상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혁신을 요구받던 신학대학들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7개신학교구조조정위원회(위원장 박희종 목사, 이하 위원회)가 1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교단 소속 7개 신학대학교의 현황을 살펴보고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논의를 나누는 회의를 가졌다. 예장통합 총회 교육자원부(부장 노승찬 목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본격적인 신학대 통폐합 및 구조조정에 앞서 학생 수 구성에 대해 연구하고 특히 각 학교 재산권에 관련한 정관을 면밀하게 살펴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신학대학에 대한 총회 결의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신학교들의 목회자 수급률 등의 현황과 구조조정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총회 및 각 신학교들은 매년 지속적인 정원감축을 실시했음에도 2020년 충원 상태가 정원의 90%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에선 이러한 현황에 대해 정원수 재조정, 다양한 일자리 창출, 총회 조정력 강화를 통한 불안정한 목회구조 재구축 등의 대책 의견들이 오갔다.
또한 회의에선 본격적인 신학교 통폐합 논의에 앞서 감축해 나갈 신학교 학생 수 조정에 대해 상의했다. 더불어 신학교 통폐합에 있어 재정, 법리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각 신학교의 정관에 신학교의 재산권이 어디에 귀속되어있느냐를 면밀하게 살펴보기로 했다. 특히 재산권 귀속 문제는 개별 교육법인으로 구성되어있는 지방 신학교 통폐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적받아 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예장통합 총회 신학교육부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대학교들의 재정·운영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총회 결의를 거쳐 지방 신학교 안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에 총회 임원회는 지난해 12월 7개신학대학교구조조정위원회를 조직하고 박희종 목사(대봉교회)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7개 신학대학교 이사, 총장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당시 총회장 및 총회 측은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단일 신학교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지역 신학교들 측은 각 학교의 학교 법인으로서의 특수성을 고려해 먼저 각 신학교들의 개별적인 자구책을 기다린 뒤 중앙에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