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 위해 손 내민 구세군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 위해 손 내민 구세군
  • 김성해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4.1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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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돈의동·남대문 쪽방촌 방문해
주민들에게 삼계탕 800인분 나눔
코로나19 취약계층 섬김 사역 지속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한민국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독 더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들이다. 이들은 코로나19에도 유독 취약하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바로 생계 문제다.

특히 지난 2월,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무료급식소 등의 운영이 중단됐으며, 복지관 등의 시설 역시 점진적 폐쇄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취약계층은 코로나보다 굶주림이 더욱 두렵다고 언급한다.

서울 돈의동과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무료급식이 끊긴 이후 쪽방촌 주민들은 매일 끼니를 걱정하고 있다.

돈의동 쪽방상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내 쪽방촌 주민들의 가구 수는 550여 곳이 되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50~60대 장년층, 65세 이상의 고령인이다. 이들은 부실한 식단으로 인한 영향 불균형은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을 위험하는 위험요소인 셈이다.

구세군 사관들은 쪽방촌 골목 곳곳을 누비며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했다. 이경준 기자
구세군 사관들은 쪽방촌 골목 곳곳을 누비며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했다. 이경준 기자

이에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장만희, 이하 구세군)은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과 끼니를 위해 지난 10일 쪽방지역을 찾아 따뜻한 한 끼를 대접했다.

특별히 10일은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는 성금요일이었다. 구세군은 성금요일을 맞이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삼계탕 나눔 행사를 펼쳤다.

이날 단체는 돈의동 쪽방상담소를 방문한 주민들에게 삼계탕 도시락 800인분과 함께 부활절 달걀과 두유,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전달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장만희 사령과 구세군 대한본영 사관들이 방문해 도시락을 전했다.

장만희 사령관은 “부활절은 죽음에서 삶으로 나아간 기쁨의 날이다. 많은 것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진 것을 나누기 원하며, 부활의 기쁨으로 그들과 이웃이 되고자 한다”며 삼계탕 나눔 행사 소감을 전했다.

장만희 사령관이 거동이 불편한 김옥순 할머니에게 삼계탕 도시락을 전하고 있다. 이경준 기자
장만희 사령관이 거동이 불편한 김옥순 할머니에게 삼계탕 도시락을 전하고 있다. 이경준 기자

쪽방촌 주민 김옥순 어르신은 자신의 방을 찾아온 장만희 사령관을 보며 “사람이 찾아오니 기쁘다. 오늘 하루 종일 한 끼도 먹지 못했는데, 직접 이렇게 찾아와 챙겨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거듭 감사했다. 이에 장 사령관은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 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위로의 말로 답했다.

쪽방촌 주민 박진성 어르신은 구세군의 나눔행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자리에 남아 구세군 관계자들에게 “수고하셨다, 고생하셨다”고 연거푸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렇게 쪽방촌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이미 충분히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도 함께 받고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돈의동 쪽방상담소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상담소 센터 건물 운영이 제한되고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쪽방촌 주민들이 더욱 홀로 지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행히 구세군 등 많은 단체들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해주고,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해주어서 주민들이 끼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잘 지낼 수 있다”고 밝혔다.

돈의동 및 남대문 쪽방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세군의 사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단체는 무료급식 중단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 가정에 직접 방문하며 총 2,300인분의 도시락을 나눠왔다. 특히 지난 3월 17일부터는 직접 조리한 식자재와 컵밥 등 총 4,800인분의 식사를 배달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곤 했다.

구세군 '내 마음을 담다' 기부 캠페인 현장. 구세군 제공
구세군 '내 마음을 담다' 기부 캠페인 현장. 구세군 제공

구세군은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및 경북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긴급구호키트를 지원했다.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8일까지 단체가 나눈 긴급구호키트는 총 7,500세트에 다다른다.

이외에도 구세군은 사회 서비스 종사자들을 위한 마스크 기부 캠페인인 ‘내 마음을 담다’를 두 차례에 걸쳐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단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매일 일선에 나설 수밖에 없는 사회 서비스 종사자들을 위해 국민들 스스로가 마스크 혹은 위생용품을 전달하는 자선냄비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3월 13일부터 3월 19일까지, 3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수급된 마스크와 위생용품은 4월 초, 환경미화원 280여 명에게 각각 전달됐다. 또한 이 외에도 다양한 사회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찾아가 마스크와 위생용품,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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