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서 열방까지] 4월 12일,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는 부활절
[골방에서 열방까지] 4월 12일,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는 부활절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4.2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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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과 관련된 전통은 교파별로 상이
사진설명: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그리스도의 부활’. 위키미디어 갈무리

2020년 4월 12일은 교회력으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활절이다. 부활절은 기본적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가 사흘 만에 부활했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역사적으로 춘분 후의 첫 보름 발생 후의 일요일을 부활절로 기념하고 있으나, 서방교회인 천주교회와 개신교회들은 그레고리력을 쓰고 동방교회인 정교회에서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해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부활절 날짜가 상이하다. 2020년에 서방교회에서는 4월 12일을 부활절로 기념하지만, 동방교회에서는 4월 19일을 부활절로 기념한다. 천주교회에서는 부활절을 주님 부활 대축일이라고 말한다.

1세기에서 3세기경의 부활절은 성찬을 통한 그리스도교 복음의 완성을 확인하는 예배로 발전했다. 기독교 초창기에는 칼케돈과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지역에서 부활절을 신학적으로 조금씩 다르게 이해했다. 칼케돈 학파는 회개를 위한 사건으로 부활절을 보았고, 안디옥 학파는 새로운 해방을 위한 사건으로 부활절을 보았으며,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인간이 진정한 진리를 알게 하는 사건으로 부활절을 보았다.

부활절의 상징물은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가 제자들에게 준 떡과 포도주가 전통적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활절 달걀과 부활절 토끼가 부활절의 상징물로 추가된다. 이 풍습은 부활절 토끼가 초콜릿, 캔디, 달걀 등을 착한 아이들에게 준다고 여겨 아이들이 토끼를 위해 집을 만드는 것이다. 18세기에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오면서 이 풍습이 미국에도 전해졌다.

예수의 부활은 오랫동안 기독교 예술작품의 주된 소재가 되었다. 15세기의 화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는 1463년에 ‘그리스도의 부활’이란 프레스코 벽화를 그렸다. 이 벽화는 마태복음 본문을 배경으로 예수의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들이 잠시 잠든 사이에 예수가 부활한 그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 그림에서 예수는 자기를 묻어두었던 죽음의 상징인 무덤 뚜껑을 열고 부활의 상징인 십자가 깃발을 들고 우람한 모습으로 일어서 있다. 이는 십자가에서 비참한 죽음을 당한 예수가 너무나 생명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아래에 졸고 있는 병졸들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탈리아에 소장된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될 뻔 했으나 이 작품의 가치를 알고 있는 한 비행기 조종사의 명령으로 그 도시에 폭격을 멈추어 지금까지 이 작품이 원형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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