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묵상집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출판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출판한 묵상집을 40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발행할 예정입니다.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십시오.”(롬 12:18)
2020년에 맞는 부활절입니다. 한국전쟁 70년, 4.19혁명 60년, 5.18민주화 운동 40년,
잊지 말고 보듬어 안아야 할 날들이 많은 해입니다. 한국인에게는 고통이자 미래를 향한 투쟁의 몸부림이기도 했던, 그리스도인의 십자가와 같은 역사입니다.
십자가가 없는 부활이 없듯이 아픈 과거를 보듬어 안아야만 분단과 분단으로 인한 분열과 상처들도 치유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꽤 오랫동안 망각을 강요받았습니다. 진실은 국가 발전이라는 깃발에 숨겨졌고, 잘잘못을 가리자는 주장은 국론분열행위로 왜곡됐으며, 피해자의 눈물은 반공을 맹종하는 이들의 손에 다시 매몰됐습니다.
십자가는 진실을 외면해 온 우리의 마음을 여는 열쇠입니다. 평화의 땅에 이르고자 한다면 상흔을 보듬고 안아주라는 지혜를 깨닫게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여전히 아프고 여전히 불편하지만, 종국이 이르기 전에, 자신의 과오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새로운 순례를 시작할 용기와 지혜가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이 나를 만날 것이다.”(마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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