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그리스도인 총선에 적극 참여해야
기장, 그리스도인 총선에 적극 참여해야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4.08 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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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성명 발표
이번 총선 민주주의를 굳건히 할 기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육순종, 이하 기장 교단)가 7일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성명을 발표했다. ‘코로나 위기 가운데 맞는 제21대 총선,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성명에서 기장 교단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에 실현하는 것이다. 지난 100여 년의 한국 현대사 가운데서 교회는 많은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소금과 빛의 모습으로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위기를 극복할 인재들이 국회에서 국민을 대변하여 일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장 교단은 “특히 이번 총선은 촛불혁명으로 이룩한 한국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여, 과거의 구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나라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매우 중대한 기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각 후보의 정책이 활발하게 공론화되지 못하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해질 위험에 처하게 됐다”며 “총선은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계기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많은 국민이 참여하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장 교단은 “올해는 광주 민주화 항쟁 40주년이 되는 해이며, 청년 전태일이 노동자의 인권을 외치며 산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또한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의 주권의식이 더욱 고양되고,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이 사라지며, 남북의 평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들이 국민의 대표자로 뽑힐 수 있도록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이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하 기장교단 성명 전문

코로나 위기 가운데 맞는 제21대 총선,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

코로나19 위기를 넘기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20년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유례없는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고, 우리나라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온 국민이 애쓰고 있습니다. 그 까닭에 선거운동 기간임에도 예년과 달리 매우 조용한 분위기 가운데 선거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촛불혁명으로 이룩한 한국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여, 과거의 구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나라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매우 중대한 기회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로 각 후보들의 정책이 활발하게 공론화되지 못하고, 따라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세계적 질병을 퇴치하는 데는 나라 전체의 방역체계와 국민들의 시민의식, 의료기술, 담당자들의 헌신과 발 빠른 정부의 대처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번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 각국 정치지도자들의 대처를 보면서, 나라를 이끌고 법을 만드는 이들을 뽑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총선은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입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것입니다.

최근 보도된 검찰과 언론의 유착 사건은 선거를 앞두고 벌어졌던 과거의 악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권력에 눈이 멀어 온갖 조작과 거짓선동으로 상대를 비방하고 진실을 날조하는 폐습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선거는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하며, 나아가 뚜렷한 정책들이 비교되는 선거가 되도록 온 국민이 눈을 열고 밝히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특별히 광주 민주화 항쟁 40주년이 되는 해이며, 청년 전태일이 노동자의 인권을 외치며 산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의 주권의식이 더욱 고양되어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평범한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며,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이 사라지는 나라를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냉전체제의 변두리 분단국가 안에서 민주주의가 왜곡되고 정치적 자유가 억압되어 왔던 그간의 폐해를 이제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책임적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변화하는 국내외 질서 속에서, 세계 경제의 한파를 극복하고 남북의 평화를 이끌 수 있는 혜안과 능력을 겸비한 인물들을 뽑아 국회로 보내야 할 것입니다.

고난을 함께 헤쳐 나가는 지혜를 발휘하여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하나 되는 선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사회의 귀감이 되어야 하는 교회가 불법선거의 온상이 되거나, 교회 강단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선포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에 실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국가가 바르게 나아가도록 때로는 돕고 때로는 견제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100여년의 한국 현대사 가운데서 교회는 실제로 많은 역할들을 감당해 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소금과 빛의 모습으로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위기를 극복할 인재들이 국회에서 국민을 대변하여 일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나서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고 일어서신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며, 이번 총선이 코로나 19의 모든 어려움을 뚫고 새롭게 돋아나는 우리 사회의 새 희망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은총이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20. 4. 7.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최형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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