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40일 묵상] DAY 34. 정체성(identity)과 포용력
[사순절 40일 묵상] DAY 34. 정체성(identity)과 포용력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0.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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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묵상집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출판한 묵상집을 40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발행할 예정입니다.

 

빌립보서 3:20-21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으니, 우리는 그곳으로부터 구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은 만물을 복종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키셔서, 그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하는 말이 빌립보서의 ‘하늘에 있는 시민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체성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기반입니다. 정체성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내용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인도 철학자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은 “정체성은 또한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 그것도 닥치는 대로 죽일 수 있다. 한 집안에 대한 강한, 그리고 배타적인 소속감은 다른 집단과의 거리감과 분리됨의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한국전쟁과 한국민주화운동사에서 볼 수 있는 소위 ‘빨갱이’와 ‘빨갱이가 아닌 이’의 형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를 기형적으로 만들며 음모와 분열을 조장하고 죽음과 삶을 가르게 했던 정체

성이었습니다. 그러한 정체성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이라는 보편적 공통점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일방적인 폭력일 뿐입니다.

구별 기준을 모두 가려버리는 단일한 기준의 정체성으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사랑으로 세상 모두를 품고 계심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포용의 하나님이 아니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동정, 공감, 존중, 친절, 이해와 용서. ‘하늘의 시민권’을 갖고 있는 이들이 갖추어야 할 포용적 품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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