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이사야 55장 6절
하나님은 항상 가까이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단 한 번도 떠나신 적이 없으십니다. 단지 우리의 시선이 살아계신 주님을 놓칠 뿐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놓치는 이유는, 우리가 주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주님에게서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큰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보다 세상이 더 좋게 보여서,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할 때 입니다. 둘째는, 하나님보다 세상이 더 두려워서, 하나님보다 세상의 어려움이 더 크게 느껴질 때 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대에 자꾸 하나님을 놓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놓치는 이유는 앞서 말한 두 가지 이유 중 후자 때문입니다. 우리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매일마다 몇 명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는지에 귀를 기울입니다. 내 동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지, 그들의 동선은 어떻게 되는지, 내가 사는 곳은 과연 안전한지에 대해서만 온통 우리의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 두려움에 우리의 시선을 완전히 빼앗겼습니다. 질병에 대해 조심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의 마음이 온통 그곳에 쏠려 있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떠들썩하지만, 세상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계속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두려움에 떨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온통 우리의 시선을 두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계절을 운행하셨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십시오. 목련꽃이 피고,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을 틔우기 시작했고, 산수유도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새순이 돋기 시작했고, 그 나무들에는 새들이 앉아 지저귑니다. 밤의 바람이 예전처럼 차갑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계절의 운행과 자연의 변화를 보면서 우리 곁에 계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자주 뵈어야 합니다. 그분께 자꾸 우리의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두려움은, 세상의 어려움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은, 우리가 하나님을 놓칠 때 우리의 삶 가운데 슬며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오늘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듣고, 보면서, 내 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묵상하십시오.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세상과 나는 간데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이 찬양의 가사가 우리의 삶 속에 구현될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배춘일 목사
범어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