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투데이의 창간 2주년을 축하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 다음세대의 한국 교회상을 모색하자는 취지와 목적으로 시작된 언론 매체 가스펠투데이는 단지 하나의 교계 신문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비추어주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지난 2년 동안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지난 2년의 자리매김 과정은 교계 언론계뿐만 아니라 한국 기독교의 정체성과 책무수행을 위한 분투였다고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 신문과 같은 매체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사회와 세상을 이해하는 의미 있는 창이 됩니다. 한국교회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신문, TV, 라디오 방송, 잡지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해 선교적 영향력을 확대해왔고 교회의 방향을 제시해왔으며 교회의 바람직한 소통과 변혁의 길을 모색하여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는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쳐왔던 전통 미디어를 통한 소통과 선교의 방향에 매우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의 일상화, 밀레니얼과 Z세대와 같은 다음세대와의 소통의 과제, 개인 미디어 발달에 따른 레거시 미디어의 영향력 약화, 가짜뉴스 범람에 따른 정보 습득의 편향성 등, 기독 언론은 이전과는 다른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 언론은 그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미디어처럼 자본과 권력의 영향력 아래 구성되거나 대중의 선호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상업적인 매체가 다루기 어려운 건강하고 더욱 건설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독 언론의 존재 이유에서와같이 미디어 선교의 비전을 분명히 함으로써, 세계화 시대에 따른 소비문화와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성도와 교회에 하나님 중심의 삶의 비전을 세우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코로나19 이후 더욱 '안전한' 교회가 되기 위한 전제인 더욱 '건강한' 교회로의 한국교회 변혁 사역에 언론으로서의 건설적 역할을 감당하길 요청드립니다.
가스펠투데이는 이러한 기독 미디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여 왔고, 앞으로 더욱 사랑받는 언론이 되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교회와 사회를 건강하게 이어주고 성도와 교회가 지녀야 할 균형 잡힌 시각을 전달하여온 가스펠투데이의 창간 두 돌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욱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드리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열매를 맺어가는 미디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