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노회, 고 문용동 전도사 총회 순교자 지정 헌의 결의
광주동노회, 고 문용동 전도사 총회 순교자 지정 헌의 결의
  • 김지운 기자
  • 승인 2018.04.05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 22회 봄 정기노회 인권위원회 보고서 채택
103회기 총회에 지정 헌의하기로 결의
채영남 목사가 고 문용동 전도사 순교자 지정 헌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채영남 목사가 고 문용동 전도사 순교자 지정 헌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지난 3일 광주동노회(노회장 서진선 목사)가 인권위원회의 고 문용동 전도사 총회 순교자 지정을 위한 보고를 채택하고 103회기 총회에 헌의하기로 결의했다.

인권위원회(위원장 이원범 목사)는 인권위원회 보고를 통해 지난 2017년 총회에서 순직자로 지정된 바 있는 고 문용동 전도사를 총회순교자 추서 규정에 따라 총회에 헌의할 것을 보고했다.

보고에 대해 한 목사총대는 “고 문용동 전도사는 학교 선배가 되신 분”이라고 전제하고 “순교자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으로는 의로운 죽음으로 민주인사로 규정되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순교자에 대한 용어에 부합되는는 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회장 서진선 목사는 100회기 당시 총회순교‧순직자심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임부성 목사에게 순교자 지정 타당성에 대해 질의했다.

임부성 목사(송월교회 원로목사)는 “순교자에 대한 정의는 총회순교자 추서 규정 제2조에 있다”고 밝히고 “이미 2년 전에 고 문용동 전도사에 대해 심의를 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당시 문 전도사의 순교자로서의 기준은 충족된바 있다”고 전하고 “다만 순교자로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들을 2-3년 정도의 기간 동안 보강한 다음에 추서하는 것으로 하고 먼저 순직자로 추서하기로 정리됐었다”고 밝혔다.

오춘환 장로(충광교회)도 “총회 심사시 증거자료 부족에 따른 것이지 순교자의 기준이 미달된 것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자료를 정리해온 만큼 좀 더 보강해 이번 회기에 순교자로 추서할 것”을 요청했다.

김광훈 목사(주산교회)도 목회자가 하는 일은 모두 복음적인 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채영남 목사는 발언 요청을 통해 “현재 고 문용동 전도사에 대해 재발견되는 사례들이 매우 많다”고 밝히고 “일반 매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상파 방송에서는 다큐 제작을 준비하고 있고, 영화제작사에서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고 문용동 전도사의 일대기를 통해 개신교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주동노회는 인권위원회의 헌의에 대해 가부를 묻고 만장일치로 총회에 헌의할 것을 결의했다.

고 문용동 전도사는 1973년 호남신학교에 입학한 뒤, 1979년 3학년 재학시 전남노회 여전도회연합회 파송으로 상무대교회 전도사로 부임했다. 5‧18 당시 상무대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할아버지 한 분이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에 붙들려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고 말리면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부상자 구호와 헌혈운동 등으로 활동했고, 계엄군이 철수 한 뒤 도청 지하 무기고를 관리했다. 1980년 5월 27일 도청에 남아 있다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순교했다. 호남신학대학교는 문 전도사에 대해 2000년 2월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으며, 2001년 5월 17일에는 모교에 추모비 건립과 추모집을 발간했다. 2017년 9월에는 총회에서 순직자로 지정됐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