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도 범죄다!
악플도 범죄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3.3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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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악플에 대한 리포트 발표
98%, 악플이 연예인 자살에 영향이 미쳐
대상자 가리지 않고 악플의 공격 받아
악플 예방 위해 강한 법적 처벌 기준 필요

악플이란 악성 댓글 (惡性댓글) 또는 악성 리플 (惡性reply, 간단히 악플)을 줄인 말로, 사이버 범죄의 일종으로 인터넷상에서 상대방이 올린 글에 대한 비방이나 험담을 하는 악의적인 댓글을 말한다. 이러한 악플로 인해 연예인이 자살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26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형근)는 ‘악플도 범죄다! 65%’라는 제목의 주간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댓글에 대해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크게 인식하고 있으며(74%), 심지어 ‘악플은 범죄’라고 인식(65%)도 많았다. 또한 2019년 연예인 자살(설리, 구하라 등)에 악플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98%의 응답자가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포털사이트 뉴스의 댓글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알 수 있는 긍정적 기여(54%)도 있지만 특정 의견이 과대 대표(71%)되거나 심지어 조작되는 경우(75%)가 있어 여론 조작이 우려되고 결국 사회적 갈등이 조장(68%)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악플의 대상은 어떨까. 정치인과 연예인처럼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악플을 다는 비율이 좀 높지만 일반인도 큰 차이가 없어 대상자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악플을 다는 이유로 게시물의 내용에 대한 ‘불만과 비동의’ 때문이라는 이유가 4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자기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볼수도 있지만 악플의 표현 양식을 보면 일종의 ‘불만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여과없이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다음이 ‘스트레스 해소(20%)’, ‘장난/놀이(15%)’와 같이 무책임한 동기가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연령이 낮을수록 ‘불만/비동의’ 때문에 악플을 다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 중 14~59세 남녀 3명 중 1명은 포털, 뉴스, SNS 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온라인 게시물에 악플을 단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인의 악플을 동의하거나 공유/전달한 경험은 37%로 조사됐다. 악플 작성과 공유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인터넷에는 악플과 선플(좋은 댓글), 무엇이 더 많을까. 만 19세 이상 남녀에게 인터넷 웹 사이트, SNS,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달리는 댓글을 ‘선플’과 ‘악플’에 대한 비율을 따져 본 결과, 선플이 41%, 악플 59%로 악플이 더 많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포털과 SNS에서는 악플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들의 마련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의 ‘인물 연관 검색어’는 연예인 등 특정 인물의 과거 이력들이 노출되어 악성 댓글을 유도하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 ‘인물 연관 검색어’를 폐지하는데 59%가 동의하고, 욕설 등이 들어간 댓글을 인공지능으로 걸러주는 ‘클린봇’을 적용하는 데에 83%가 찬성했다. 그만큼 포털 사이트에서 악플을 걸러주는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악플을 연예인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등 폐해가 크므로 폐지하자는 의견이 8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연예인 뉴스 외 정치‧사회 뉴스의 댓글 폐지 의견도 2명 중 1명(56%)으로 높게 나타났다. 악플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 완전 실명제를 찬성하는 의견이 65%로 관련 아이디와 IP만 공개하고 실명은 공개하지 않는 준실명제(60%)보다 높았다. 또한 댓글이 악플일 경우 현재보다 더 강한 법적 처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73%나 됐다.

연구소는 이번 주간리포트의 시사점으로 “오프라인 세상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공론장에 참여하기 어렵다. 셀럽(유명인)이 아닌 경우에는 발언의 기회를 얻기도 어렵고, 사람들이 존중해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자 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제약 없이 자기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 온라인 세상이다. 비록 그들이 잘 짜여진 논리를 갖추지 못하였더라도, 투박한 문체라도 거기에서 세상의 돌아가는 이야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교회 관련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면 교회를 비난하는 댓글이 넘쳐난다.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와중에 교회가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고 거기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에 달린 댓글은 읽기 조차 민망한 글로 도배되어 있다. 그 댓글들 중에는 사실과 다르고, 오해에서 비롯 된, 악 감정이 실린 댓글도 많지만 그래도 교회는 그러한 악플에 귀를 열어 놔야 한다. 그것이 악플일지라도 거기에는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세상을 먼저 이해하고 품지 않고서 어떻게 세상을 그리스도의 품으로 안을 수 있겠는가?”라며 “교회는 세상 속에 있다. 교회는 세상을 섬겨야 한다. 예수님이 세상을 섬기기 위해 성육신해 오셨다면 그 예수님을 대신해서 세상을 섬겨야 하는 것이 교회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을 향한 귀를 열고 악플 속에서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내심과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세상의 소리를 듣고 교회가 바로 잡아야 할 것 과 내려 놓아야 할 것을 깨달아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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